[경기=팍스경제TV]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과 도의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동연 지사 취임 이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집행기준으로 이번이 열 세 번째입니다.

팍스경제TV가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오늘(22일) 경기도청과 북부청사, 도의회 등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지사실과 3개 부지사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경기도농업기술원, 도의회를 포함해 모두 10여곳입니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해 달라고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년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아 대북 교류.협력 사업을 전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동연 도지사의 PC까지 포함하자 경기도는 '상식 밖의 일', '깊은 유감', '과도한 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진욱 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압수수색에선 김동연 지사의 PC까지 대상으로 포함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사실상 도정을 멈춰세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작년 7월에 취임한 김동연 지사의 PC가 2020년 1월에 퇴직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거냐"고 반문하고 "이 전 부지사의 재직기간과도 상관없는 곳까지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것은 과도한 수사"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왔는데,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는 무관한 대상과 업무자료들까지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 일로 도정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미 감사원의 기관운영 감사도 수감중에 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경기도청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의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도정 업무가 방해받고, 경기도정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도 안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오직 민생만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구대서 기자 kds@paxnetetv1.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