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부지 확보 비상...용지 고갈로 신규 투자유치 차질 우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부지 확보 비상...용지 고갈로 신규 투자유치 차질 우려
  • 강광석 기자
  • 승인 2023.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인천=팍스경제TV] 인천경제청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땅이 부족해 신규 투자유치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 4·5·7공구 101만5천㎡ 부지에 조성된 바이오클러스터에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연세대, 가천대 등 80여개 기업과 10개 대학·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습니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바이오리액터 보유 규모)은 88만L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수준입니다.

그러나 송도 11공구는 입주할 기업·기관들이 속속 정해지면서 남는 땅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삼성바이오가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해 35만7천㎡, 인천테크노파크도 바이오 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을 위해 10만6천㎡를 확보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36만L 규모 항체의약품 생현산공장을 건립하겠다며 지난달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현재로선 송도에 입주를 희망하는 바이오 기업이 있어도 부지 공급이 여의치 않아 투자유치가 어려운 여건입니다.

송도 11공구 매립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사진=인천경제청)

 

11공구(6.92㎢) 중 매립이 완료된 곳은 11-1공구(4.32㎢)뿐입니다. 11-2공구(1.53㎢)는 토사 확보 차질 등으로 준공 시기가 당초 2017년에서 올해 12월로 늦춰졌으며, 11-3(1.07㎢)공구는 매립 공사를 시작도 못 했습니다.

이 때문에 11-1 공구의 기반시설 공사를 거쳐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2025년 이후, 11-3공구까지 전체 부지 사용이 가능한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전망돼 바이오기업의 입주 지연이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11공구를 가급적 빨리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벌이는 한편 송도 주변 옛 송도유원지, 인천 신항·남항, 남동산단 일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송도 내 투자유치 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