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리테일 명가' 유안타증권, 디지털 혁신에 총력...IB부문도 집중 강화
[이슈] '리테일 명가' 유안타증권, 디지털 혁신에 총력...IB부문도 집중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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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감소에도 자본적정성 꾸준히 우수  
- 디지털 혁신으로 리테일 경쟁력 지속 강화
- IB부문 강화 위해 조직 확대·전문가 영입

'위탁매매(리테일) 명가' 유안타증권이 리테일 부문의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금융(IB)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고, 외부에서 전문 인력들도 영입했습니다. 리테일과 IB 부문 강화를 통해 지난해 아쉬웠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실적 감소에도 자본적정성 꾸준히 우수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전년 3214억원 대비 86.53%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450억원으로, 70.08% 감소했습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증가했고, 금리상승으로 수수료 및 운용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매출액은 7.36% 증가한 2조47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기자본도 1조5571억원으로 2.10%(321억원) 증가했습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1조5000억원 상당의 우수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본적정성 관리도 우수합니다.

이익 누적으로 자본 규모가 확대되면서 위험 익스포져 비중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김예은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위험 익스포져 비율이 114.1%로 우발부채, 자체헤지 주가연계증권(ELS) 등 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유사한 증권사들이 위험 인수를 늘려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하는 것과 비교해 유안타증권은 위험익스포져 규모를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과 보수적인 위험 관리 정책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디지털 혁신으로 리테일 경쟁력 지속 강화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보유해왔습니다.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리테일 부문에서 꾸준히 수익을 냈기 때문입니다. 김예은 연구원은 "넓은 지점망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리테일 고객 기반을 탄탄히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 역시 "유안타증권은 대형증권사에 유리한 증권업계 환경 속에서 4% 내외의 위탁매매 부문 시장점유율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과거 명성에만 만족하진 않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티레이더5.0'을 통해서 리테일 부문에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투자 분석 시스템으로 특허받은 자체 기술을 활용합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각종 정보성 데이터를 매매에 활용하기 쉽게 구현했다"고 말했습니다. 티레이더5.0은 투자자들의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 파악을 위해 주식 고수들의 매매 종목을 분석해 제공합니다.

유안타증권은 해외 디지털 리테일 서비스도 꾸준히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이미 글로벌투자정보 제공 업체 래피니티브와 협약해 미국,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유망 해외주식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또 투자타이밍 포착을 손쉽게 도와주는 해외주식 자동종목검색서비스 '로이터 티레이더'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 IB부문 강화 위해 조직 확대·전문가 영입

이와 함께 유안타증권은 IB 역량도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연구원은 "유사 증권사 대비 뛰어난 자본 여력을 활용해 IB와 운용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IB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유안타증권 등에서 IB담당 업무를 맡았던 국제금융 전문가입니다. IB 강화를 위해 궈밍쩡 사장은 우선 주식자본시장(ECM)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있던 IPO(기업공개)1팀을 ECM 3개 팀으로 재편성한 것입니다. 우수 인력도 영입했습니다. 

이재성 전 삼성증권 IPO1팀장을 영입해 ECM3팀을 맡겼습니다. 또 삼성증권에서 기업공개업무를 총괄하던 실무진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1조1000억원 규모 롯데케미칼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건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 인수와 관련된 사안입니다.  

따라서 경험 있는 6곳의 대형 증권사와 나란히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주주친화정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보통주 1주당 1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232억 원입니다. 총액은 2021년보다 38% 낮아졌지만, 성향은 25%에서 60%까지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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