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동빈 회장, 3년 만에 롯데칠성 사내이사 복귀...신사업 다각화에 힘 실린다 
[이슈] 신동빈 회장, 3년 만에 롯데칠성 사내이사 복귀...신사업 다각화에 힘 실린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3.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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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했습니다. 

신 회장의 복귀로 롯데칠성음료의 신사업 다각화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이 직접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건강&헬스케어, 주류 부문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신 회장의 복귀와 함께 롯데칠성의 이사 보수 지급 한도가 늘어난데 대해 롯데칠성 측은 "경영악화로 인해 한시적으로 줄였던 이사보수 지급 한도를 정상화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롯데칠성, 주총서 신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의결

롯데칠성음료가 22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한 모든 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신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2019년 12월 자리에서 물러난 후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오늘 주주총회에서 △제56기(2022. 1. 1 ~ 2022. 12. 31)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지급한도 승인의 건 등을 포함한 모든 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외에도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신 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임기 2년)로 선임된 후 2019년 재선임됐지만, 그 해 12월 사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신 회장은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되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물러났습니다. 비슷한 시기, 신 회장은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건설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복귀함으로써 신 회장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사 업무에 대한 의사결정과 다른 이사의 직무집행을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 신 회장, 직접 경영 챙기며 신사업 투자, 인수합병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 

신 회장의 복귀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건강·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글로벌 투자와 사업 확장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메디컬, 바이오 등 헬스 앤 웰니스 분야와 모빌리티·수소와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해당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되도록 핵심역량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에 발맞춰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전문 스타트업인 빅썸바이오를 인수했습니다. 건강 기능성 신소재 개발 연구 등을 진행 중인 빅썸바이오를 통해 건기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건강&헬스케어에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요. 롯데칠성은 미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 생수, 제로슈거(무설탕) 증류소, 와이너리 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증류수 개발, 국내외 와이너리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고, 제로음료, 제로소주 등 제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의사결정이 더욱 빨라져 롯데칠성의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가팔라질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한 만큼, 의사결정 과정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메가브드랜드를 육성하고,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 주총에서 이와 관련해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및 효율적인 프로세스 구축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올해 ‘건강하고 존경받는 기업가치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메가 브랜드 육성 및 건강ㆍ라이프 스타일 포트폴리오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 벨류 체인 고도화,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신 회장 복귀에 이사 보수한도 상향?..."지급 한도 정상화한 것”

신 회장의 복귀와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이사 보수 지급 한도도 상향됐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액은 3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5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롯데칠성 등기이사 4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3200만원으로 사외이사를 포함한 전체 이사 9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17억4000만원입니다. 올해 이사 수는 동일 한데 보수 한도는 늘어나자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이사 선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습니다.

앞서 롯데칠성은 신 회장 사내이사 사임 이듬해인 2020년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원에서 45억원으로 줄이고, 2021년에는 이를 다시 30억원으로 낮추는 등 한도를 점진적으로 줄여온 바 있습니다. 2019년 당시 신회장의 보수는 16억9400만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 회장의 복귀와 함께  한도가 다시 늘어난 겁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경영성과 악화에 따라 한시적으로 줄였던 이사보수 지급 한도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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