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지금 장난해?"...젬백스링크, 주주 농락 비판 잇따라
[출연] "지금 장난해?"...젬백스링크, 주주 농락 비판 잇따라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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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김덕조 보도국장] 
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참 근데 이런 기업도 있습니다. 코스닥기업이죠. 젬백스링크가 주주들, 특히 소액주주들을 농락했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주주총회장에서 말이죠. 산업팀에 배석원 기자와 함께 이 부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 기자 현장 다녀왔죠?
     

[기자/배석원 기자]
주총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젬백스링크의 주주총회는 시작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초 젬백스링크의 주총 시작 시간은 오전 8시였는데, 실제로 개최한 시간은 밤 9시가 다 된 8시 45분에서야 총회가 열린 겁니다. 그 사이 젬백스링크는 총 7번이나 주주총회를 연기했습니다. 이렇게 주총이 계속 지연되다니까 참다못한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지난 27일 개최한 젬백스링크 주주총회장에서 주주들이 사측에 항의하는 모습이다.
[사진=배석원 기자] 

[싱크] 젬백스링크 주주
"의장님 와서 인사를 먼저 해야 될 것 아니에요. 오늘 오전 8시부터 총회 한다고 했다가 지금 저녁 8시, 12시간이 넘었는데도, 얼굴을 못 봤어요. 의장님을. 22시 넘으면 여기 뭐 광장에서 하실 거예요?"

[앵커]
방금 영상을 보니까 주주들이 정말 화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무려 7번이나 7번이나 총회를 연기했고 아침 8시에 모이라고 해놓고 밤 8시 45분에 개최를 했다는, 12시간이나 지나서 개최했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 발생한 건데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기자]
회사 측은 중복 위임장 등을 선별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게 됐다고 지연 배경을 설명했는데, 이에 대해 주주들은 처음부터 시간 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주총은 처음부터 굉장히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접수증을 받고도 주총장에 입장하는 데만 수십 여분이 소요되기도 했고요. 접수가 끝났는데도, 주주총회가 시작하지 않다 보니 일부 주주들은 사측이 검표 과정에서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면서 검표장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는 일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접수증을 받은 젬백스링크 주주들이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배석원 기자] 

[앵커]
젬백스링크는 공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액주주연합 등이 회사측에게 회사 경영진 내려와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도 아실 겁니다. 지연도 지연이지만 주주들을 대하는 사측의 태도도 문제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장에 일찍 도착한 주주분들은 오전 7시 전부터 와 계셨던 분들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먼저 접수증을 받아 들고서도 사측이 주총장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복도에 주주들을 세워두기도 했고요. 검표 과정이 10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 장시간 정회를 하거나 주주들에게 어떤 공식적인 양해를 구하거나 해야 할 텐데, 1시간, 2시간 단위로 7번이나 주주들을 모았다가 풀었다를 반복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진 겁니다. 일부 주주는 지금 주주들 무시하는 것이냐면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7일 젬백스링크 황정일 대표이사가 저녁 8시 45분에 총회장으로 등장해 주주총회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장인식 기자] 

[앵커]
주총이 시작되고 나서도 의장은 사과 인사도 없었다고요?
     
주주총회 시작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2시간이 지난 밤 8시 45분이었습니다. 그때 의장인 젬백스링크 황정일 대표이사가 주총장으로 등장했는데, 주총 지연에 대한 사과의 말 없이 바로 주총을 시작했다가 또 한 번 주주들의 원성을 듣고, 그제야 사과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김상재 대표이사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참석 주주들은 사실상 의장이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처음부터 주총을 바로 시작할 계획이 없었던 것 아니냐면서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총은 사측이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통과됐고, 이슈가 됐던 배당300원 안은 부결됐습니다.
     
[앵커]
소액주주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한다는 것이 잘못된 겁니까. 어떻게 아침 8시에 갔는데, 대표이사는 12시간 보이지 않다가 밤 9시가 다되서야 나타나서 그때 뭔가를 해보겠다는 그런 제스처를 취하고, 소액주주들은 12시간 넘게 라면 먹고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고, 이게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건지, 참 이상한 일도 많이 발생을 합니다. 회사 측에서 책임을 져야될 문제가 아닌가 방송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봅니다. 지금까지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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