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대장암 환자' 근육량·비만도 변화에 따라 상대적 생존율 32% 증가"
세브란스병원, "'대장암 환자' 근육량·비만도 변화에 따라 상대적 생존율 32% 증가"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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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안중배, 김한상 교수와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세브란스병원 서동진 인턴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 후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켜 비만도(BMI)를 높이면 사망 위험을 32% 낮출 수 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치료받은 4056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 후 1년차, 3년차, 6년차의 비만도(BMI)와 근육량의 변화가 암 환자의 예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특히 진단 시점과 진단 후 1년차, 3년차, 6년차 총 네 차례 비만도와 근육량을 측정했으며 두 지표를 함께 고려해 감소·유지·증가 군으로 나눈 후 총 9개 군의 사망위험을 분석하고 비만도는 환자의 BMI 수치를, 근육량은 복부CT 상 세 번째 요추 부근의 근육 부피를 활용해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도(BMI)와 근육량이 일정하게 유지된 군은 기준으로 보았을 때,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증가한 군에서 생존 상대 위험도가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감소한 군에서는 기준값과 비교해 생존 상대 위험도가 73%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비만도(BMI)와 근육량이 일정하게 유지된 군(생존 상대 위험도: 1)을 기준으로 분석값을 확인한 결과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증가한 군에서 상대적 사망위험이 32%(생존 상대 위험도: 0.68)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안중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근육량도 빠지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암 환자들의 기대수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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