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반도체 한파에도...삼성전자 "감산 없이 투자 지속"
[이슈] 반도체 한파에도...삼성전자 "감산 없이 투자 지속"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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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BSI도 '부정적...반도체 7개월 연속 부진
"감산은 없다"...산업단지 조성 등 투자 지속
"미래 위한 투자"...7일 잠정실적 발표 '주목'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세계경제 불황 등의 여파로 기업들이 보는 경기 전망은 1년 넘게 부정적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가 93.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BSI 수치 100 이하는 경기 부진을 의미.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 분야는 7개월 연속 부진세를 보이며 '반도체 한파'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도체 불황 장기화에도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중장기 관점의 수요 대응 측면에서 시설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지속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용인에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등 반도체 인재 육성과 영입 기조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종합경기 전망 추이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종합경기 전망 추이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4월 BSI도 '부정적...반도체 7개월 연속 부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4월 BSI는 93.0으로 지난해 4월(99.1)부터 1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13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심리가 투자계획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짚었습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 분야도 7개월 연속 부진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한파'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광주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광주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삼성전자]

"감산은 없다"...산업단지 조성 등 투자 지속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감산 없이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300조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클러스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등 150곳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간접 생산유발 효과는 약 400조원, 고용유발 효과도 약 160만 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협력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3개 과학기술원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는 구상입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미래 위한 투자"...7일 잠정실적 발표 '주목'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 2월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 축소 움직임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미래를 위해 투자 축소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단기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대응경쟁력 재고를 위해 필요한 활동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 1월 진행된 2022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 오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지금의 행보를 유지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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