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 진화 완료…37년 이후 가장 짧은 기간 최다 대형 산불 발생 
전국 산불 진화 완료…37년 이후 가장 짧은 기간 최다 대형 산불 발생 
  • 박희송 기자
  • 승인 2023.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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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인명 피해 없고 주택 등 95곳 피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가장 짧은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53건의 산불이 4일 오후 5시 15분부로 모두 진화됐다. 사진은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홍성 산불 밤샘 진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가장 짧은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53건의 산불이 4일 오후 5시 15분 모두 진화됐다. 사진은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홍성 산불 밤샘 진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산림청] 

 [대전=팍스경제TV] 지난 2~4일 가장 짧은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53건의 산불이 오늘(4일) 오후 5시 15분 모두 진화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이 중 100㏊ 이상의 대형 산불은 지난 2일 충남 홍성, 금산·대전 등 2곳에서, 3일에는 전남 함평, 전남 순천, 경북 영주 등 3곳에서 각각 발생했는데, 지난 1986년 산불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입니다.

산림청은 올해(1~3월) 강수량이 전국 평균 85.2mm로 예년의 120.6mm에 훨씬 못미치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급속히 확산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충남 홍성 산불의 경우 순간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돌풍이 불어 산불 발생 2시간 20분 만에 대형산불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에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등에서 투입된 헬기는 모두 313대, 장비는 3천402대, 진화인력은 2만8천50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불로 인한 시설 피해는 주택 42동, 공장 4동, 창고 36동, 비닐하우스 6동, 기타 7동 등 총 95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영향구역은 총 309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불예방을 위해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파쇄할 수 있는 파쇄기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산불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산불진화임도를 대폭 확대하고 초대형 헬기와 고성능 진화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산불진화는 산불발생 초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지시사항에 따라 행정안전부, 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지방자지단체 등 많은 유관부처와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특히 야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의 활약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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