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롯데물산, 베트남에 꽂힌 이유는? "대형빌딩 느는 베트남, 부동산 관리 노하우는 우리가 최고"
[이슈] 롯데물산, 베트남에 꽂힌 이유는? "대형빌딩 느는 베트남, 부동산 관리 노하우는 우리가 최고"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3.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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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새로운 해외 전진기지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물산이 베트남에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겁니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의 지분 77.5%를 호텔롯데과 롯데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의 자산관리 사업도 맡습니다. 롯데물산은 지난 6년간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온 만큼 국내에서 쌓은 부동산 관리 노하우를 베트남 시장에 이식시켜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입니다.

 

 

◆ 롯데물산, 베트남 공략 속도... "롯데센터 하노이 관리, 기술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

롯데물산의 베트남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8월 베트남 법인에 신규 출자했습니다. 

법인 설립 목적은 '부동산 관리업'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시그니처타워·강남N타워, 센터포인트 광화문 등 주요 오피스 시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PM 사업을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펼치는 겁니다.

베트남 신규법인은 현재 국내 부동산 관리 및 운영의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한 자산 관리, 기술 전문 인력을 통한 시설 관리 등으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하노이의 랜드마크인 롯데센터 하노이에 용역 서비스 입찰에 선정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설관리 용역 서비스를 수행하는 과정에 파트너사의 공간 개선 요청에 대해 바로 진행을 해 줄 수 있는 인테리어업도 동시 진행 중입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신규법인은 현지 대학교와 협력하여 인턴프로그램과 취업 박람회 등도 개최하며, 내부 인력이자 베트남 고급 기술자의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한국 본사와 기술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왜, 베트남인가?..."도시개발이 한창인 베트남, 사업 확장 가능성 높아"

베트남은 최근 빠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오피스 시설 및 복합 건물 등 대형 빌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북한과 중국과 달리 집단지도 체제로 정치와 사회가 안정적이며, 외교와 경제 등의 측면에서 개방적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요.

특히 도시 개발이 한창인 베트남은 확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베트남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트남은 15세부터 65세 사이 근로 인구가 68.4%를 차지하는 황금 구조, 점점 높아지는 소득 수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을 통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층, 대형빌딩이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에서 롯데물산의 업력은 국내에서 대형 쇼핑몰과 오피스 시설의 임대, 운영, 관리를 해왔던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와 사회의 전망 속에 여러 분야가 성장할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특히 국내 부동산 사업을 통해 쌓아온 롯데물산의 전문성은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베트남어 학습 독려, 현지 직원 국내에 두기도"...사업범위 지속 확장 계획

롯데물산의 베트남 시장 내 입지강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롯데물산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시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한국 초고층 빌딩과 자산 관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랜드마크인 롯데센터하노이를 운영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했습니다. 또한 2022년 7월 롯데센터하노이의 최대 주주였던 코랄리스(Coralis S.A.) 지분(77.5%)을 인수해 롯데센터하노이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경영 구조 안정화, 수익 구조 개선, 시설 관리 체계화 등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베트남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롯데물산에는 베트남 정보 수집 및 이해를 위해 내부 인력들이 베트남어 과정을 학습하도록 격려하고 있으며, 베트남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신규 사업팀 내에도 베트남 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베트남 직원들은 베트남 법인 관리업무에 도움을 주면서 베트남 동향, 신사업 추세를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이어 "베트남 법인 인사와 꾸준히 소통하며 학술 논문이나 신문기사 등 다양한 자료를 학습하여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베트남 현장 답사, 현지에 있는 Savills(베트남 자산관리 전문업체)와 KOTRA 같은 단체들의 설명회에도 참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밖에도 최근 베트남 법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롯데월드타워에서 4박 5일간 기술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롯데월드타워·몰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함과 동시에 베트남 법인 직원들의 현지 시설 현황을 공유하는 등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롯데물산은 올해 보유한 해외 부동산 자산 개발에 직접 나설 예정입니다. 우선 하노이에 들어서는 롯데센터부터 시행할 계획인데요.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센터 하노이와 롯데몰 하노이 사업장의 신규법인 운영 안정화, 부동산 관리 수주 활동, 하노이 외 타 지역의 자산관리 사업영역을 앞으로 지속 넓혀갈 예정"이라면서 "자산관리 외에도 부동산 운영 컨설팅, 공유 오피스, 물류업의 성장 전망 또한 좋다고 판단하여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국내 부동산 분야에서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종합 부동산 회사'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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