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팍스경제TV] 경기 파주시의 한 육견 농장에서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한 현장이 경기도 특사경의 잠복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21일 새벽 파주시 적성면의 한 육견 농장을 잠복 수사해 개를 사육하던 육견주 A씨가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개를 도살하는 현장을 급습해 개 사체 14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도지사가 지난달 21일 '양평 개 사체 사건' 같은 동물 학대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행위 단속을 지시한 후 두 번째 현장 적발입니다.

해당 농장은 육견 6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도민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도 특사경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도 특사경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미신고, 가축분뇨 처리시설 미신고 혐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농장주를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도 특사경은 지난달 26일 광주시의 한 육견 농장에서 8마리의 개 사체와 수십 마리로 추정되는 동물 뼈 무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접수됐고, 파주시 육견 농장 사례도 도민 제보의 하나였다고 도 특사경은 설명했습니다.

도는 접수되는 제보들에 대해 추가 현장 수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은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 학대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구대서 기자 kds@paxnetetv1.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