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 총상금 7억...3세 최강마 치열한 승부
‘KRA컵 마일’ 총상금 7억...3세 최강마 치열한 승부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3.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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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걸음과 스테미나 부산마 베텔게우스, 스피드영 vs 불꽃 추입의 묘미 서울마 너트플레이, 럭키선

[과천=팍스경제TV] 3세 최강마를 가리는 첫 관문 ‘제19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가 오는 3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오후 3시45분)로 열립니다. 

‘KRA컵 마일‘ 경주는 흔히 ‘삼관경주‘라고 부르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로, 경주명 ‘마일’은 1천600m 거리단위를 말합니다.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와 달리 출전마 성별에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기라 말의 일생에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지며,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올해 컵마일 경주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출전번호가 비교적 부산 출전마가 안쪽, 서울 출전마가 바깥쪽에 배정됐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역대 우승 기록을 보면 부산이 강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우승도 부산마가 차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역대 우승마의 경주 전개 방식입니다. 최근 5개년 경주 중 2021년 우승마 ‘히트예감’을 제외한 나머지 경주 모두 추입 전개로 우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총 7억 원의 상금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이번 경주에 16두(서울8, 부산8)가 출사표를 내밀었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베텔게우스’와 그에 대적할 지역별 유력 출전마를 짚어봅니다.

(부산) 삼관마 향기 '베텔게우스' vs 브리더스컵의 자존심 '스피드영' vs 돌아온 2세 챔피언 '판타스틱킹덤’

베텔게우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베텔게우스(4번, 부산, 레이팅73,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75.0%, 복승률 87.5%)

이번 출전마 중 유일한 2군마이며, 장거리 실력이 검증된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데뷔 후 1천800m 경주에 주력했으며 마체중이 14kg 증량된 올해 1월 경주를 제외하곤 전 경주 우승했습니다. 3월 ‘경남신문배’ 1천400m 대상경주에서 우승 이력이 있으며, 선행과 선입 주행 모두 안정적으로 전개해 출발게이트가 4번임을 고려할 때 선행 주행이 예상됩니다. 

스피드영

◇ 스피드영(2번, 부산, 레이팅65, 디알엠씨티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

‘메니피’의 마지막 자마군으로, 대상경주 우승 1회·준우승 1회 기록으로 출전마 중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획득했습니다. 컵마일과 같은 경주에는 두 번의 출전경험이 있으며, 선행으로 이끈 1월 경주는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3월 경주는 내측에서 안정적으로 선입 전개를 하다가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내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출발이 순조롭다면 충분히 ‘베텔게우스’에 대적할 만합니다. 

판타스틱킹덤

◇ 판타스틱킹덤(6번, 부산, 레이팅57, 무지개렌트카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출전경험 총 6회 중 3회는 대상경주에 출전했으며, 출전경주는 1착 4회, 3착 2회로 안정적인 기량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2세 최고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 중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 ‘김해시장배’에서 선행 전개로 우승했으나, 마지막 관문인 ‘브리더스컵(G2)’에서 선행을 놓치고 3위로 들어왔습니다. 3세인 올해 1월 말 오른 앞다리 절음으로 휴양에 들어가며, 출전주기가 길어지고 1천600m 이상의 출전경험이 없습니다. 긴 휴식기간을 가진 만큼 경주 당일 마체 상태와 공백 후 실전감각을 얼마나 찾았는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입니다.

(서울) 도주는 나의 몫 '도끼불패' vs 화끈한 추입 '너트플레이' vs 직선주로 기대주 ‘럭키선’

도끼불패

◇ 도끼불패(14번, 서울, 레이팅65, 김형란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80.0%, 복승률 80.0%)  

‘나올스나이퍼’가 출전등록을 취소하면서 비교적 입상 가능성이 커졌으나, 13번 게이트를 배정받았습니다. 3월 첫 출전한 1천800m 거리의 쟁쟁한 라인업에서 5마신차로 우승했으며, 우승한 경주는 대부분 5마신 내외로 거리차가 큽니다. 총 출전 5회 중 4회 우승했으며, 대상경주 출전과 외곽 게이트 경험은 없기 때문에 선행 여부가 입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너트플레이

◇ 너트플레이(8번, 서울, 레이팅55, 조현영 마주, 최영주 조교사, 승률 37.5%, 복승률 50.0%)

데뷔 초반 단거리 출전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거리를 늘려 1천600m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전형적인 추입마 스타일의 경주전개를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직선주로에서 단숨에 7마리를 추월하고 8마신차로 우승했으며, 올해 1월 경주 역시 결승선 전방에서 3마리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빠른 경주로 쉽지 않은 전개가 예상되지만, 비교적 긴 경주거리를 고려한 전략과 추입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럭키선

◇ 럭키선(13번, 서울, 레이팅50, 인펨 마주, 안해양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

데뷔 경주를 추입으로 우승했으며, 지난해 10월 경주 역시 여유롭게 추입하는 모습을 보여 3위와 7마신 이상의 거리 차로 우승했습니다. 다비드 기수가 기승한 12월 '브리더스컵(G2)'은 초반 '판타스틱킹덤'과 무리한 선행싸움을 이어나갔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힘겨운 모습을 보이며 7위로 마무리했습니다. 2월 첫 출전인 1천800m 경주에선 추입 전개로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그간 보여준 능력에 운이 따라준다면 외곽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레이스의 재미를 확실히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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