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HDC현대산업개발, 국내 유일 ‘수직증축’ 기술...리모델링 사업 수주 확대
[이슈] HDC현대산업개발, 국내 유일 ‘수직증축’ 기술...리모델링 사업 수주 확대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수평증축에 비해 까다로운 절차...끝내 2차 안전성 검토 통과
지상, 지하 포함 총 5개층 수직증축 진행...18가구 늘어나
국내 파일기초 최초 ‘수직증축’ 나서...리모델링 사업 수주 기대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최초로 말뚝(Pile) 기초 공법으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에 수직증축 기술을 적용해 리모델링 사업에 나섭니다. HDC현대개발산업은 지난달 27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대치1차현대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허가를 받았습니다. 

앞서 2019년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단단한 암반에 직접 지지하는 기초로서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치1차현대아파트의 경우 ‘파일 공법’ 방식으로 지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90% 이상이 파일 기초 공법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업허가를 계기로 HDC현대산업개발은 파일 기초 수직증축 기술 역량을 강점으로 리모델링 사업 수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CI.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CI.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수평증축에 비해 까다로운 절차...끝내 2차 안전성 검토 통과

수직증축은 안전성 문제로 인해 수평증축에 비해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수평증축은 1·2차 안전성 검토 과정이 없습니다. 반면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사업계획 승인 이후 추가적으로 1차·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해야 비로소 이주 및 철거 단계가 진행됩니다.

안전진단도 수평증축은 C등급만 받으면 되지만, 수직증축은 B등급 이상이 필요합니다. 건물을 수직으로 올리기 때문에 하중이 증가해 단지 밑 지반이 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까다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리모델링 전담팀은 지난해 10월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파일 기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강남구청을 비롯해 서울시와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적 기술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고 최종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 허가는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 기초가 말뚝기초로 시공된 여건에서 수직증축을 고려하는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지상, 지하 포함 총 5개층 수직증축 진행...18가구 늘어나

HDC현대산업개발이 리모델링 사업허가를 통해 수직증축 방식으로 시공에 나서는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합니다. 이 단지는 1990년 준공돼 올해로 33년 차에 접어든 노후 단지입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1개 동, 전용면적 84㎡ 120가구 규모입니다.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단지는 기존 15층에 지상 3개층을 더해 18층 아파트로 재탄생됩니다. 기존 1개층이던 지하주차장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3개층으로 확대됩니다. 수직증축을 통해 가구 수는 18가구 늘어난 138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2014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2017년 8월부터 사업추진을 본격화했습니다. 이후 파일 기초로는 국내 최초로 2차 안전성 검토 이후 리모델링 허가를 통과했습니다. 

향후 사업 진행 계획은 이주 및 착공 일정계획대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착공 시기는 미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대치1차현대아파트. [사진제공=네이버 거리뷰]

국내 파일기초 최초 ‘수직증축’ 나서...리모델링 사업 수주 기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7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대치1차현대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최종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파일 기초 공법으로 지어진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단지입니다.

리모델링은 완전 철거 후 신축하는 재건축과 달리 기존 건물의 뼈대를 활용해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입니다. 리모델링은 크게 수직증축과 수평증축으로 나뉩니다. 

이 중 대다수 아파트들이 수평증축을 조건으로 건축 심의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수직증축의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수직증축 방식을 통한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갈망이 이어져 왔습니다. 용적률과 건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파트 단지들 중 상당수가 동간 간격이 가까워 수평증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업허가를 계기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직증축 기술이 파일 기초가 적용된 아파트에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파일 기초 수직증축 기술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