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양, 태양광·블루수소 등 에너지 신사업 ‘순항’...“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
[이슈] 한양, 태양광·블루수소 등 에너지 신사업 ‘순항’...“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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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태양광발전 이익 네 배 상승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성...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연간 8만톤 규모 블루수소 생산

한양이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태양광, LNG, 블루수소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사업 분야 조직개편 단행과 신임인사 선임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실질적으로 매출 성과를 보이는 사업은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사업입니다. 지난해 총포괄이익 159억원을 창출하며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전남 여수 묘도에서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 사업과 연계해 LNG를 통한 블루수소 생산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 98㎿ 발전 설비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양]
국내 최대 규모 98㎿ 발전 설비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양]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태양광발전 이익 네 배 상승

한양이 2020년 3월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완공 이후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발전소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원 약 158만㎡(약 48만평)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총 투자비는 3440억원입니다.

발전소에는 25만 1916개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98MW급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췄습니다.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129GWh로 약 2만7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의 지난해 총포괄이익은 1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42억원을 벌어드린 전년보다 네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한양은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의 29.75%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양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습니다. 기존 ▲에너지인프라 ▲신발전 ▲LNG건설 ▲가스사업단으로 구성됐던 에너지부문을 ▲에너지인프라 ▲Renewable에너지솔루션 ▲ECO에너지솔루션으로 재편했습니다.

아울러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지난 1월 Renewable에너지솔루션본부의 본부장(부사장)으로 박희장 전 한국남동발전 그린뉴딜사업처장을 영입했습니다. 박 본부장의 영입은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됩니다.

한양 관계자는 “풍력발전 사업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개발부터 EPC(설계·구매·시공),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성...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한양은 LNG 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양은 전남 여수 묘도에서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 사업은 묘도 65만㎡(약 20만평)의 부지에 LNG탱크와 항만, 기화설비 등을 구축하는 겁니다. 

현재는 20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 4기에 대한 시설공사계획 승인이 완료돼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030년까지 총 12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총 4기로 구성된 1단계 사업비는 1조2000억원에 이릅니다.

이번 사업은 수년간 LNG 관련 시공 경험이 누적된 덕에 가능했습니다. 한양은 지금까지 총 19기의 LNG저장탱크를 준공했습니다. 또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주배관 시공 경험이 450km에 이릅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상용화 시 한양이 에너지 시설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양은 이 사업을 기반으로 수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암모니아·집단에너지사업 등을 포함하는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를 조성해 에너지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양 관계자는 “LNG 허브 터미널 조성 사업을 통해 LNG 저장·공급을 넘어 트레이딩까지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연간 8만톤 규모 블루수소 생산

한양은 LNG 사업을 기반으로 청정수소 공급에도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한양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 기업인 린데와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사업의 투자금액은 총 8억불 규모입니다.

한양과 린데는 투자협약에 따라 여수 묘도 항만 재개발부지에 연간 8만톤(t)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을 2030년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과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태양광, 풍력 등 기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재생에너지 등으로 에너지사업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간다는 계획입니다. 

한양 관계자는 “수소의 생산, 저장, 공급은 물론 탄소포집 시설 등을 포함하는 블루수소 생산클러스터는 미래 청정수소 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청정수소 공급 확대의 허브로서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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