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 수도권 아파트값 ‘꿈틀’… 한달새 2억원 오른 곳도
규제완화에 수도권 아파트값 ‘꿈틀’… 한달새 2억원 오른 곳도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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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반등한 수조권 주요 단지 표. [사진제공=리얼투데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초 거래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고가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집값 반등세가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 용인시 ‘버들치마을 성복자이 2차’ 전용면적 157㎡는 지난달 10억6000만원(8층)에 매매 거래됐습니다. 지난 3월 거래 금액인 8억5000만원(4층)보다 2억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경기도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2000만원(29층)에 팔렸습니다. 이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21년 상반기 최고가인 8억6300만원 (26층), 8억4000만원(47층) 이후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인천시 서구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7억1000만원(30층)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말에서 올초까지 5억9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에 머물렀던 거래가가 상승한 것입니다.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지표에서도 드러납니다.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당 수도권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22년 11월 661만원, ▲22년 12월 673.3만원, ▲23년 1월 721.2만원, ▲23년 2월 755.8만원 등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 하락, 생애 최초 주택 구매 시 LTV를 80%까지 허용해주는 혜택 등이 합리적인 가격과 맞물려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가격 부담이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인데, 올해 초부터 정부가 여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또한 정부의 규제 기조가 분양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과 맞물려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분양 시장 중심으로 적용되면서 올 여름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대어급 단지 공급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롯데건설은 내달 경기 시흥시 은행동 일원에 짓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A, B, C 3개 타입)로 구성됩니다. 1블록은 8개동, 1230가구로 조성됩니다. 2블록은 6개동, 903가구 규모입니다. 서해선 신천역이 가깝고 주변으로 신천동 동진, 은행1∙2, 은행동 산호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정주 여건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1순위 청약 접수를 16일 받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입니다. 이중 2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합니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호반써밋 검단신도시 AB19블록(가칭)’을 공급합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103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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