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선방한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주거지와 직장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아파트입니다.

실제로 직주근접 단지들은 비교적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분양해 평균 45.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고덕자이 센트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는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를 차량 10분대 거리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종로, 광화문, 서울역 등으로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 1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8.9대 1을 기록한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엔터테인먼트의 집적단지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를 반경 2km 이내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 단지는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가격도 안정적입니다.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는 전용 84.79㎡가 지난 1월 10억원(15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11억3000만원에 거래돼 3개월 새 시세가 반등했습니다. 이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로 출퇴근이 쉽고 SRT를 이용해 서울로의 이동도 수월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 아파트는 불황에도 가격이 안정적이고, 매매거래도 활발해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며 “특히, 인근에 입주한 기업들이 많으면 관련 종사자들로 인해 주택 수요가 많아지고, 수요가 몰리면서 환금성 또한 좋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고 말했습니다.

연내에도 수도권에서 직주근접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입니다.

호반건설은 이달 인천시에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을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용 84㎡ 단일면적 구성이며 타입별로는 ▲84㎡A 497가구 ▲84㎡B 165가구 ▲84㎡C 194가구입니다. 

검단일반산업단지, 학운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차량 20분대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합니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103역)이 도보 거리에 예정돼 있으며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세 정거장 거리의 계양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공항철도로 환승이 가능해집니다. 

또 김포 장기역에서 검단을 거쳐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역까지 이어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지난 9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서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84㎡ 총 28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56㎡ 77실 규모입니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전용 59㎡ 92가구 오피스텔 전용 24~56㎡ 69실입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모두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습니다.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간선도로 이용이 용이한 만큼 상암DMC, 여의도, 마곡지구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합니다.

롯데건설은 내달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일원에 짓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 총 2133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시흥매화산업단지, 광명시흥테크노밸리(24년 예정)가 가깝습니다.

전형섭 기자 jeonhs@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