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착한 분양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 만이 살아남는 모습입니다.

올해 5월까지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된 아파트들이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는 규제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책정됐던 상한제 적용 금액 그대로 공급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78.93대 1)도 서울에서 보기 힘든 전용 84㎡ 7~8억원대 아파트라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을 비롯해 경기도 평택시 ‘고덕자이 센트로’(45.33대 1),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8.36대 1),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9.27대 1) 등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였습니다.

실제로 새 아파트 분양가격은 최근 5년 새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2018년 1114만원 ▲2019년 1184만원 ▲2020년 1279만원 ▲2021년 1412만원 ▲2022년 1546만원 ▲2023년 4월 1599만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착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상반기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호반건설은 인천시에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됩니다. 타입별로는 ▲84㎡A 497가구 ▲84㎡B 165가구 ▲84㎡C 194가구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검단신도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됩니다. 단지 인근 19만6188㎥(약5만9347평) 규모 부지에 호수공원을 비롯해 공립박물관, 도서관, 복합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변으로 초·중·고교 예정 부지도 있습니다.

GS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일원에서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이달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 규모로 들어섭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출 예정입니다. 

인근에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다수 위치해 있으며, 영화관, 교하도서관 등의 생활문화 편의시설도 가깝습니다. 또 주변에는 운정호수공원, 산내공원, 한솔공원, 양지말공원 등 풍부한 녹지환경도 갖춰져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도 기대됩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일대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내달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 규모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KTX와 SRT가 지나는 천안아산역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보니, 시세 보다 저렴하게 공급돼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착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단지들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형섭 기자 jeonhs@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