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첫 주자는 정의선 회장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첫 주자는 정의선 회장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3.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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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을 약속한 MZ세대(1980년부터 2010년 이전 출생자) 30인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 박재욱 쏘카 대표(왼쪽), 연예인 노홍철 씨를 만나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을 주제로 소통했다. [사진=전경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성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첫 '갓생 한끼' 행사에서 MZ세대 30명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갓생 한끼는 조직 혁신을 추진하는 전경련이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련한 젊은 세대와 기업인들의 소통의 장입니다. '갓생'(God生)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은 MZ세대 유행어입니다.

오전 11시 30분 시작하는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우선 약 20분간의 1부 행사 '갓생 토크'에서는 멘토들이 MC인 코미디언 김원훈, 리포터 김경훈과 MZ세대를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지금의 꿈과 계획, 마음 건강 관리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2부 '런치 토크'에서는 MZ세대 30명이 10명씩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 멘토와 약 1시간 동안 식사하며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최연장자인 1989년생부터 최연소인 2002년생까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스타트업 대표, 사회초년생(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의 MZ세대가 참석했습니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경매 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지불하지만, 갓생 한끼는 계획서로 제출한 재능기부를 3개월 내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대신합니다. 돈이 아닌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한다는 취지입니다.

재능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을 약속한 MZ세대(1980년부터 2010년 이전 출생자) 30인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연예인 노홍철 씨를 만나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을 주제로 소통했다. [사진=전경련]

선발된 30명은 각자 경험과 특기, 본업 등을 살려 재능기부를 약속했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취업준비생인 A(24)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학, 과학, 일본어 등 학습교재를 제작하는 '점역 봉사'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 B(24)씨는 레슨비 부담으로 춤을 배우지 못했던 10·20대에게 무료 K팝 댄스 교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참가자는 "회장님을 평소 뉴스같은 곳에서만 보다보니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늘 직접 뵙고 대화해보니 소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라며 "대화하실 때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셨는데, 그러면서도 회장님의 미래 비전에 대한 인사이트와 확신, 열정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사시는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평소 만날 수 없는 정의선 회장님의 갓생을 엿보게 돼 인생을 그려나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진로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상윤 전경련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본부장은 "MZ세대가 평소 TV에서만 보던 각 분야 최고의 리더들을 특별한 장소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얻을 것"이라며 "오늘 리더에게 받을 조언들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갓생 토크를 분기별로 개최하는 등 MZ세대와의 접점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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