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금호건설, 1분기 ‘건축·토목’ 강세...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개선 ‘가시화’
[이슈] 금호건설, 1분기 ‘건축·토목’ 강세...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개선 ‘가시화’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올해 1분기 5922억원 신규 수주...건축·토목 강세
공항공사 강자 금호건설..신공항 사업 수주 적극 참여
수처리·바이오가스 환경사업 두각...수주 경쟁력 강화

금호건설이 1분기 건축과 토목 부문에서 5137억원을 신규 수주했습니다. 전체 신규 수주액  5922억원의 87%에 달합니다. 지난해 주택 경기 침체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수익성 중심의 사업 수주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호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 매출액 2조원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주택 시장 불황과 금리인상, 인건비,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금호건설은 이에 따라 건축과 토목 분야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 수주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습니다. 

공항공사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금호건설은 향후 예정된 국내 대규모 공항공사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친환경 사업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력을 확보해 나갈 전망입니다.

 

금호건설 CI. [사진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 CI. [사진제공=금호건설]

올해 1분기 5922억원 신규 수주...건축·토목 강세

1일 금호건설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5922억원을 신규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4838억원) 22% 증가했습니다. 

건축 부문과 토목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습니다. 건축과 토목 부문 신규 수주액은 2298억원, 28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2%, 337% 늘어났습니다.

건축 부문에서 부산 기장 A1BL 공공주택 사업(2231억원)을 따냈습니다. 토목 부문에서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2242억원), 인천국제공항 제2활주로 재포장 사업(444억원)을 신규 수주했습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788억원 증가한 9조51억원으로 4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토목 부문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해 해당 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0% 올랐습니다.

매출은 5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4122억원) 25% 증가했습니다. 이는 건축과 주택 부문 공정 활성화에 따른 결과입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공부문 토목사업인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BTO), 임대형민자사업(BTL) 사업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사진제공=금호건설]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사진제공=금호건설]

공항공사 강자 금호건설..신공항 사업 수주 적극 참여

금호건설은 공항공사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건축과 토목은 물론 전기·통신·신호 등과 관련한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금호건설은 국내 유일하게 공항공사와 관련한 관제탑, 활주로, 전기·통신, 시스템 비계 설치 등 8개 패키지 시공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 무안국제공항 공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설계,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해 완공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내의 경우 무안공항 외에 인천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사업에 참여, 최고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만금 국제공항을 비롯해 백령 공항,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 국내 신공항 추진 사업이 계획돼 있는 만큼 이들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해외공항 건설 실적도 돋보입니다. 두바이 신공항 여객터미널,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건설, 필리핀 푸에르트 프린세사 공항 등이 모두 금호건설의 작품입니다. 이 중 아부다비국제공항 관제탑은 금호건설의 상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총 5912만 달러가 투입된 이 관제탑은 지하 1층, 지상 22층에 높이 108.5m로, 방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항공교통 관제탑입니다.

금호건설은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제2활주로 재포장과 고속 탈출 유도로 시설공사(4-13공구)'를 수주하며 공항공사의 강자임을 또 한 번 입증했습니다. 총 공사비는 523억원입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항공사 분야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공항공사 분야에도 적극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금호건설이 준공·운영하고 있는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사진제공=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준공·운영하고 있는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사진제공=금호건설]

수처리·바이오가스 환경사업 두각...수주 경쟁력 강화

금호건설은 환경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처리 분야는 연구 개발을 통해 일찌감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바이오가스 시설도 준공했습니다. 기술개발을 통한 고품질 확보, 품질 차별화, 원가절감 등 수주 경쟁력을 향상해 친환경 사업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환경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해 금호건설은 연구 개발 조직으로 기술연구소를 두고 토양정화, 바이오에너지, 수처리 등 자체 기술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막여과 공법, 하·폐수처리공법(KIDEA, KUMHO-MBR) 등의 수처리 기술로 다수의 상용화 실적을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처리시설 용량을 기존 하루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는 등의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총 사업비 3927억원으로 2027년 말 준공 목표입니다.

바이오가스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금호건설은 2020년 국내 1호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인 ‘서산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준공했습니다. 이 시설은 음식물 쓰레기와 인분, 가축분뇨, 하수 찌꺼기 등 총 320톤의 유기성폐자원을 통합 처리해 재생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생산합니다. 시설을 통해 유기성폐기물을 2t만 처리해도 4인 가족 기준 한 달 동안 사용 가능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상하수도 시설 등의 원조자금(ODA)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