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카드 왕좌’ NH농협카드, 지역경제 활성화·데이터 사업에 속도 낸다
[이슈] ‘체크카드 왕좌’ NH농협카드, 지역경제 활성화·데이터 사업에 속도 낸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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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도 체크카드 '왕좌' 유지...탄탄한 미래 고객 확보
- 지역경제 활성화 본격 시동...기부·구독 서비스 본격화
- 데이터 사업 협력 박차...결제망 공동구축에도 속도낸다

올해에도 체크카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NH농협카드가 미래고객 확보를 위한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민간 부문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 1분기도 체크카드 '왕좌' 유지...탄탄한 미래 고객 확보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개인 체크카드 판매실적 기준으로 올 1분기 35.61%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NH농협) 중 가장 높은 점유율입니다. 이른바 '체크카드 왕좌' 자리를 지킨 것입니다. 지난해에 비해선 2.6%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이 기간 국민카드(22.37%), 신한카드(18.46%), 우리카드(12.69%), 하나카드(9.18%) 순으로 농협카드 뒤를 이었습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전국 농협은행이나 농·축협 영업점에서 타사 대비 고객 접근성이 높아 체크카드 발급 시 유리한 부분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중은행 점포 수는 디지털 전환 등을 이유로 줄고 있지만, 상호금융권 점포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영업점이 4847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대면 거래 확산에도 농협은 금융소외 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포를 늘렸고, 이는 농협카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올 1분기 NH농협은행 체크카드 사용액도 역시 가장 많았습니다. 1분기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9.7% 늘어난 47조833억원입니다. 이중 농협은행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보다 13.1% 증가한 13조7664억원입니다. 그 뒤를 국민카드(9조175억원)와 신한카드(7조2314억원)가 이었습니다. 

체크카드 시장에서 미래고객 확보를 위한 점유율 경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체크카드의 주 고객층인 1020세대가 신용카드 등 자사 상품을 이용하는 충성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협카드도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 지역경제 활성화 본격 시동...기부·구독 서비스 본격화

무엇보다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 NH농협카드는 ‘zgm.고향으로(이하 지금 고향으로)’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취임 초부터 심혈을 기울인 상품입니다. 올해 초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한 연계 상품으로, 지역 기부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습니다.

올해 실시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지역주민 복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기부한 고향의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지금 고향으로' 카드는 이용액의 0.1%를 지역사회에 환원합니다. 고객은 최대 1.7% NH포인트를 쌓게 됩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700여장씩 발급되고 짧은 기간에 3만장을 발급했다”며 “광고모델 배우 강하늘이 출연한 '내가 픽한 고향을 키우다' 광고 영상 유튜브 조회수가 1500만회를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독경제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농협카드는 NH pay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농카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전 연령층 고객이 기호에 맞는 상품을 구독하고, 원하는 날짜에 정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는 정기배송형 서비스입니다. 또 농협의 농·축산품 수급 역량 기반 농협특화 과일구독 상품 ‘월간 농협과일맛선’도 선보였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품질 좋은 농·축산 상품을 매달 간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편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농협 특화상품 입점 확대, 쿠폰형·콘텐츠형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카드업계 최다 품목 구독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 데이터 사업 협력 박차...결제망 공동구축에도 속도낸다

데이터 사업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려 합니다. 농협카드는 2021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의 데이터 협업으로 지역경제 정책 수립을 지원해왔습니다. 한국은행에는 지역경제 분석을 위한 소비 데이터를 제공 중입니다. 농협카드 가맹점 홈페이지에서 가맹점별로 빅데이터 기반 매출·상권 분석 결과도 제공합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활동입니다. 지난 4월에는 BGF리테일과 빅데이터 협력 협약을 체결해 민간 영역에서도 데이터 사업 협력 역량을 강화하는 중입니다. BGF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1만7000여개 CU편의점 방문 농협카드 고객의 인구통계속성 및 소비현황 데이터를 결합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를 활용해 각 편의점 점포별로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농협카드만의 전국적 소비데이터는 양질의 데이터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소상공인 데이터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 간편결제사와 손을 잡고 전국에 모바일 결제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NH농협카드를 비롯해 7개 카드사는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KIS정보통신,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결제 공통 규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은 모바일 결제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축하기 위해 모바일 QR결제 공통규격으로 'EMV QR'을 선택해, 이달 중 규격 결정 및 각 사 전산 개발을 할 방침입니다. 또 7월까지 밴사 및 대형 가맹점과 함께 공통 규격 적용을 위해 협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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