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에너지공기업, 경평 줄줄이 '낙제점'...가스공사 등 성과급 반납
[이슈] 에너지공기업, 경평 줄줄이 '낙제점'...가스공사 등 성과급 반납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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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공공기관 경평...에너지공기업 전반적 등급 하락
'C등급 유지' 가스공사, 성과급 반납..."강도 높은 경영혁신"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2 공공기관 경영평가(이하 경평)'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이 반영된 첫 번째 공공기관 평가로, 이번 경평부터 재무성과가 중요해지면서 재무성과 지표 배점이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한전, 발전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성적은 줄줄이 낙제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보통(C)' 등급을 획득한 가스공사는 이번 정부평가 결과에 따라 "임원 성과급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2급 성과급 50% 삭감에 더해 1급 직원의 성과급 50%도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또 비핵심 자산과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추가 자구노력을 발굴해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 尹정부 첫 공공기관 경평...에너지공기업 전반적 등급 하락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공기업 36개, 준정부기관 94개, 감사평가 기관 63개를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민간전문가로 평가단을 꾸려 4개월여의 평가기간과 외부 검증절차를 거쳤습니다.

올해 재무상황이 악화된 에너지 공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등급이 하락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이 확대된 한국전력은 '미흡(D)' 등급을 받았고 남부발전, 중부발전, 지역난방공사 등은 '보통(C)' 등급에 그쳤습니다. 

기획재정부 측은 이번 경평이 윤 정부의 정책방향이 반영된 첫 번째 평가로 재무성과 지표의 비중을 확대해 효율성과 공공성 간 균형 있는 평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재부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재무위험이 높은 공기업은 성과금을 삭감하거나 자율 반납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사진=가스공사]

'C등급 유지' 가스공사, 성과급 반납..."강도 높은 경영혁신"

이번 경평에서 가스공사는 지난해와 같은 '보통(C)'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미수금이 11조6000억원까지 쌓이는 등 재무상황 악화됐지만, 재정건전화 계획의 적정성과 이행노력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가스공사는 정부평가 결과에 따라 임원 성과급 전액삭감, 1·2급 성과급 50% 삭감에 더해 1급 직원의 성과급 50%도 자발적으로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년도 임원 및 1·2급 임금 인상분 1.7% 전액을 반납하는 등 당초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공사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께 약속한 자구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에는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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