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82%…새 아파트 갈증 커져
서울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82%…새 아파트 갈증 커져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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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아파트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만큼 서울 분양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임대 제외) 166만3238가구 중 입주한지 1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약 82.01%(136만4003가구)에 달합니다.

이는 전국 평균 노후 비율 75.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10가구 중 8가구가 입주 1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입니다. 반면 입주한 지 5년 이하 새 아파트 비율은 약 8.99%(14만9580가구)에 불과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신∙구축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서울의 준공 5년 이내 신축과 10년 이상 구축의 가구당 평균 가격 차이는 2억8763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8년 5월 1억503만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가격입니다.

서울 새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3월 영등포구에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1순위 평균 198.76대 1, 6월 서대문구에 분양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89.85대 1, 5월 은평구에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순위 평균 78.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나란히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서울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가 맞물리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서울 신∙구축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새 아파트가 가격 방어에 유리하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서울 분양시장은 당분간 활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를 보면 서울이 105.9로 전월(5월) 대비 11.0p 상승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망지수 100선을 넘겼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이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한동안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 대비 신규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연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며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 등을 갖춘 알짜 단지들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규모입니다.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자양동은 아파트 노후비율이 92.97%에 달하는 지역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습니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의 이동이 용이하며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편리한 도로교통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양1구역 복합개발지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프리미엄 오피스텔인 ‘리마크빌’과 쇼핑몰, 업무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으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원에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최고 지상 17층, 총 571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전용면적 51~84㎡ 182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61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는 신림뉴타운에 들어서는 첫 ‘푸르지오’ 단지입니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 신우초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달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청계 SK VIEW(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로 이 중 108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 역세권 입지에 5호선 답십리역도 도보 3~5분 거리에 있습니다. 단지 주변으로 답십리초, 전농초, 용답초, 숭인중, 동대문중, 한양대부속고, 청량리 정보고, 해성여고 등 초·중·고가 가깝습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전용면적 52~114㎡ 총 306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920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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