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여름 '전기유틸리티업종' 주목
찌는 여름 '전기유틸리티업종' 주목
  • 김은지
  • 승인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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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한전 대표주로 추천

[팍스경제TV 김은지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주식시장은 여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전통적인 여름 수혜주는 에어컨과 빙과류업체지만 과거 여름철의 주가수익률을 따져볼 때 전기유틸리티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국제기후연구소(IRI)에 따르면 올해 라니냐 발생확률이 6~8월에는 52%, 7~9월에는 65%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여름은 엘니뇨와 라니냐가 교차하면서 이상고온 현상과 기후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지역부터 페루 연안에 걸친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라니냐는 이와 반대의 개념으로 엘니뇨 후에 라니냐가 발생하면 급격한 에너지 변화가 일어나면서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가 나타난다.

지난달부터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올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엘니뇨가 약화되는 시기의 여름철 후반에는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상고온 현상에 따라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전기유틸리티업체를 꼽았다. 이상고온 현상이 전기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가정용 전기소비 비율 중 냉방 관련 비율은 18%로 부엌용품 다음으로 높다. 전기소비량은 전기 유틸리티 업종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전기소비량이 증가하면 전기 유틸리티업종의 주가가 상승했고, 전기소비량이 감소하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여름철은 전기 유틸리티 업종이 특수를 보이는 시기다. 한대훈
사진=아시아경제DB
사진=아시아경제DB
연구원은 "전기 유틸리티 업종의 주가는 2009년 여름에 12.3%, 2010년에는 9.2% 상승했다"며 "이후에도 지난해를 제외하곤 대부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뜨거운 여름이 예상돼 전기 유틸리티업종의 주가 역시 뜨거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전기 유틸리티업종 중에서도 '
'을 대표 종목으로 추천했다. 한국전력의 주가흐름이 한국의 여름 평균 기온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여름만 따로 놓고 봤을 때 2012년 이후 여름철 한국전력의 주가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올 여름 이상고온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전기소비 증가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력은 저금리시대의 장기화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높고, 이상고온으로 인한 수혜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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