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사업’ 뚝심 통했다...건설업 불황에도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이슈]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사업’ 뚝심 통했다...건설업 불황에도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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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불황 불구 20년부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지역주택조합 위주 선별수주...매출·수익 상승세 유지
연이은 지역주택사업 수주...6월까지 5588억원 계약 달성

서희건설은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도 1조437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가 꾸준합니다. 특히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유지, 수익성도 높은 편입니다. 

국내 건설업 전반을 휩쓴 원자재값 상승과 건설 경기 불황으로 다른 많은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을 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서희건설의 우직한 ‘뚝심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희건설은 앞으로도 리스크가 큰 자체 사업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서희건설 CI. [사진제공=서희건설]
서희건설 CI. [사진제공=서희건설]

건설경기 불황 불구 20년부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서희건설이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자잿값, 인건비, 금리 상승 등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주춤한 가운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4377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1077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0.3%(7억2260만원) 소폭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중견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하거나 적자전환에 들어선 기업이 나온 것에 비해 어려운 시기 속 선방한 모습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접어든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점도 눈에 띕니다. 건설업에서 중요한 원자재인 시멘트와 철근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얻은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시멘트는 2020년 2월 기준 톤당 8만2500원에서 지난 1월에는 10만7800원으로 30.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철근은 61만5000원에서 102만5000원으로 66.6% 증가했습니다.

원자재값 상승 기조 속에서 서희건설은 2020년 13.6%, 2021년 15.5%, 지난해에는 14.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7%에 달합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14.6%) 1.1% 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통합구매팀이 원자재 가격변동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는 조합으로부터 받은 물가인상분이 반영돼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희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서희건설]
서희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위주 선별수주...매출·수익 상승세 유지

서희건설이 매출성장과 수익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분양 리스크가 큰 자체사업보다는 안정적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도급공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해온 덕분입니다. 

서희건설은 2008년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뛰어들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섰습니다.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주한 금액은 약 10조원에 달합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주택건설 대지 80% 이상, 조합원 가입률 50% 이상이어야 설립할 수 있지만, 토지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조합원을 모집하지 못하면 사업승인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는 등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신뢰와 안정화를 위해 정보플랫폼인 ‘서희 GO 집’을 개발했습니다. 또 착공 후 빠른 진행과 각종 사업비 절감을 위해 80% 조합원 모집 후 착공을 원칙으로 조합원들의 위험 부담을 줄였습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있는 공사를 선별 수주하기 위해 철저한 사업성 검토 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서희스타힐스’의 브랜드·상품 경쟁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강화 서희스타힐스 조감도. [사진제공=서희건설]
인천강화 서희스타힐스 조감도. [사진제공=서희건설]

연이은 지역주택사업 수주...6월까지 5588억원 계약 달성

서희건설은 올해에도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양주시 용암3지구 공동주택 아파트 신축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최근 인천지역에서 연달아 2건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사업을 따냈습니다. 

올해 6월까지 수주한 지역주택조합 사업 총 3건의 공사 계약금은 5588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에 대비 39%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지난달 수주한 인천 강화2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강화군 선원면 창리 일원에 들어섭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21개동, 1325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전용 면적별로는 ▲59㎡A타입 514가구 ▲59㎡B타입 99가구 ▲72㎡A타입 344가구 ▲72㎡B타입 164가구 ▲84㎡A타입 204가구 등입니다.

단지는 앞서 분양한 ‘인천강화 서희스타힐스’와 맞닿아 있어 2649가구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전망입니다. 단지 주변으로 국화저수지, 고려궁지 산성, 남산, 봉재산 등이 인근에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강화터미널, 풍물시장, 군청, 종합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가깝습니다.

지난 8일 계약을 따낸 인천 마전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는 인천 서구 마전동 일원에 공급됩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12층, 16개동, 70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전체 매출액에 90%에 달하는 특화 사업인 만큼 지역주택조합 사업 최다 실적을 보유했다”며 “분양부터 설계, 모집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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