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물량 2만6499가구...10년 평균 수준 밑돌아
올해 입주물량 2만6499가구...10년 평균 수준 밑돌아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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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앞으로 수년간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돼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입니다.

부동산빅데이터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최근 10년(2013년~2022년)사이 연평균 3만3595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중 입주가 가장 많이 몰렸던 때는 2020년으로 당시 강동구 고덕지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에 입주가 몰려 총 4만9000가구가 입주했습니다.

올해는 서울에서 총 2만6499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는 평년(평균 10년 3만3000여 가구)보다 7000여 가구 감소한 수준입니다.

가장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강남구로 개포동 재건축을 비롯해 수서역세권 일대 공공임대 등 총 6570가구가 입주합니다. 이어 ▲은평구(수색증산뉴타운 중심) 3387가구 ▲서초구(반포·잠원) 3320가구 ▲동대문구(청량리 일원) 2797가구 등이 연내 입주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향후 4~5년내엔 입주물량이 평년만큼 늘어나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입주물량을 보면 내년엔 1만4000여 가구까지 입주물량이 감소하며 오는 2025년 다시 2만가구까지 상승할 예정입니다. 

최근 원자재값, 임금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의존도가 높아 건설사와 조합 간 사업비 문제로 마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주택사업 수주를 주저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정비사업 속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당분간은 기존 수주현장들을 중심으로 분양하는 현장들이 있겠지만 내년, 내후년으로 갈수록 신규 분양 현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입주물량 감소로 연결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심각한 수급불균형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서울 입주물량이 매년 소량에 그칠 경우 수급불안정으로 인해 매매가와 전셋값이 상승할 여력이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등하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게 되면서 신축 아파트값은 높은 희소가치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향 안정화 중이던 전셋값도 같은 상황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신축 아파트 선점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며 “특히 건설비용 증가로 인해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연내 분양을 받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해와 달라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3부동산대책’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청약조건 및 자격이 완화됐습니다.

그 결과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서대문구 DMC 가재울 아이파크 등 상반기 분양에 나선 현장 대부분이 1순위에 두 자릿수 이상 청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청약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지, 브랜드 등을 앞세운 현장들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면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도 기대됩니다. 

1순위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이 가능합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아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은 물론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당첨 기회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분양이 임박한 곳은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하반기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합니다. 총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 52~114㎡, 920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가깝습니다.

롯데건설은 이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173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삼육초, 홍릉초가 인접하며 청량중, 청량고, 정화여중, 정화고 등 다수의 학교가 아파트 부근에 자리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달 성동구에서 ‘청계 SK VIEW(뷰)’를 분양합니다. 총 396가구로 들어서며 전용면적 59㎡ 중심으로 108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2호선 신답역이 1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5호선 답십리역도 도보 3~5분 거리에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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