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권 집값 바뀌나...송파·용산 격차 113개월만에 최저
서울 상위권 집값 바뀌나...송파·용산 격차 113개월만에 최저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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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이 송파와의 집값 차이를 빠르게 좁히면서 서울 집값 상위권이 몰려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구도가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2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곳은 3.3㎡당 7335만원의 서초구로 그 뒤를 강남구(6988만원), 송파구(5288만원), 용산구(5232만원), 성동구(4364만원)가 이었습니다.

용산구와 송파구의 차이는 56만원으로 2013년 12월(49만원) 이후 1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11월 788만원까지 벌어졌던 용산구와 송파구의 집값은 이후 18개월 연속으로 격차를 빠르게 좁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송파구의 집값은 5905만원에서 5288만원으로 617만원 하락해 서울에서 두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한 반면 용산구는 5117만원에서 5232만원으로 115만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업무지구, GTX-B노선 등의 개발사업이 용산의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2021년 입주한 하이브(가수 BTS 소속사)를 비롯해 용산 국제업무지구 부지에 복합단지 공사를 시작한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기업이 모여든 것도 용산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꼽았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용산은 지난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오세훈시장 취임 후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재추진 등으로 기대를 모으며 전국적인 부동산 하락장에도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반면 송파는 헬리오시티의 대규모 입주에 따른 여파,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난항 등의 이유로 부침을 겪어왔고,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로는 수요자들이 기왕이면 강남3구 내에서도 서초, 강남 등 상급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하반기 중으로는 용산구가 송파구를 제치고 서울 집값 3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3년 8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18개월째 서울 집값 상위권을 지켜온 강남3구의 아성이 깨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용산구에서는 다음달 신규 아파트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분양이 계획돼 있습니다. 2019년 11월 ‘용산 데시앙 포레’ 이후 42개월만입니다.

호반건설이 한강로2가 일원에 분양하는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들어섭니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22㎡ 11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4~67㎡ 77실, 오피스 51실, 상가로 조성됩니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도보거리에 들어서 4호선과 1호선,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30년에는 용산역에 GTX-B노선까지 개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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