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주 연속 상승…바닥 확실히 다졌다
서울 아파트 5주 연속 상승…바닥 확실히 다졌다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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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촉발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 하락을 멈추고 보합, 상승 전환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6월 19일 기준 서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4%를 기록해 올해 5월 22일주(0.03%) 이후 5주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5월 중순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던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상승 전환 된 후 6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기간 강남4구가 플러스 상승률을 이어간 가운데 용산구, 영등포구, 마포구, 동작구 등 비강남권 지역들도 플러스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또 중랑구, 광진구, 동대문구 등은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하락세 위주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회복 분위기로 점차 바뀌는 모습입니다.

올해 4월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는 2981건으로 집계 됐습니다. 올해 3월(3234건)보다는 약 7.8% 줄었지만 지난해 3월(1624건)과 비교하면 83.6% 증가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서울 아파트시장 회복에 영향을 줄만한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중심에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들이 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이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서울 아파트시장 회복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노후화로 재건축이 절실했던 여의도 일대는 여의도 아파트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 79㎡는 올해 1월 15억원에 거래 됐었으나 올해 5월에 17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여의도 일대 주요 단지들이 수개월 만에 수억원씩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송파구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 훼밀리타운’, ‘올림픽기자선수촌’,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파구에서는 올해에만 7개 단지의 재건축이 허용됐으며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매매지수 변동률도 올해 4월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분위기가 바뀐 모습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완벽한 회복세라고 하기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이 있지만 하락이 둔화되고 보합 또는 상승 전환되는 곳들이 늘고 있어 분위기는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분양시장도 지난해와 달라졌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5월까지 서울 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9.85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10.25대 1)과 큰 차이를 보였다. 소극적이던 1순위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분양현장도 영등포, 동대문, 은평 등 비강남지역이 대부분이지만 청약자가 몰리며 일찌감치 분양을 마치는 현장이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1.3대책이후 서울지역 청약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청약하는데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효했습니다. 

권 팀장은 “분양가 인상과 공급불안 우려가 계속 돼 신축의 희소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며 "결국 신축 단지는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신규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이달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GTX 2개 노선을 비롯해 ‘광역환승센터’로 바뀌는 청량리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홍릉근린공원, 천장산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도 조성되며 삼육초교, 청량중, 청량고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학교들이 가깝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달 성동구 용답동에서 ‘청계 SK VIEW(뷰)’를 선보입니다. 이 단지는 총 396가구중 전용면적 59㎡ 중심으로 108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입지입니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하반기 공급할 계획입니다. 단지는 총 3069가구의 미니신도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2~114㎡ 92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입니다.

롯데건설도 하반기 강남업무지구와 인접한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르엘’을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235㎡ 1261가구이며 이 중 조합분을 제외한 176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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