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채권형 강자' KB자산운용, ETF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다이렉트인덱싱 선점도 분주
[이슈] '채권형 강자' KB자산운용, ETF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다이렉트인덱싱 선점도 분주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채권ETF 가파른 성장' 선제적인 시장 대응
- ‘단기통안채 ETF 급성장' 차별화 전략 지속
- '신시장 개척' 다이렉트인덱싱 상용화 총력

KB자산운용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ETF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통안채 ETF'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KB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채권 ETF와 관련한 차별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신시장도 꾸준히 개척할 방침입니다. 

◆ '채권ETF 가파른 성장' 선제적인 시장 대응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자산운용이 ETF 점유율을 가장 크게 늘렸습니다. 지난해 5월 7.6%에서 지난달 8.8%로 1.2%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상장종목 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0개를 넘겼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종목 수는 717개로 지난해보다 148개가 늘었습니다.

즉, KB자산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입니다. 또 KB자산운용은 지난달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 50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ETF 거래 대금 순위는 3위였지만, 지난달 2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4월 2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3위로 밀렸습니다.

KB자산운용이 월간 ETF 거래액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친 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무엇보다 채권 수요 급증이 KB자산운용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되면서 채권 ETF에 투자자들이 몰렸고, KB자산운용의 운용 전략과 잘 맞아들었던 것입니다. 

올해 채권형 ETF의 순자산총액 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채권형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졌다"며 "선제적으로 채권형 ETF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며 대비했고, 이에 따라 점유율이 약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 ‘단기통안채 ETF 급성장' 차별화 전략 지속

특히 ‘KBSTAR 단기통안채 ETF’가 KB자산운용의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KBSTAR 단기통안채 ETF'는 한국은행이 발행한 통화안정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488억원입니다. 전체 ETF 가운데 1위이고, KB자산운용 전체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약 90%를 차지했습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 통안채의 경우 만기가 3~4개월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KB자산운용은 2009년 국내 최초로 국고채·회사채 ETF를 출시하며 채권 ETF 시장을 개척해왔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23종의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상장한 ‘KBSTAR머니마켓액티브ETF’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ETF의 순자산은 출시 한 달 만에 6884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이 ETF는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머니마켓펀드(MMF)를 ETF 형식으로 구현한 상품입니다.

KB자산운용은 채권형 ETF와 관련해 차별화 전략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입니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국채 30년 레버리지 상품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 ETF’를 상장시켰고, 연내 만기 채권형 ETF를 추가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일부 상품의 운용보수를 낮춰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 '신시장 개척' 다이렉트인덱싱 상용화 총력

아울러 KB자산운용은 선진 투자 전략을 국내에 도입해 본격적으로 상용화 할 방침입니다. 지난 4월에는 개인투자자도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 ‘MYPORT’를 개발한 바 있습니다. 다이렉트인덱싱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투자자 개인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 상장된 ETF 상품과 달리 개인 맞춤형 지수를 포함해 이를 구성하는 개별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국내의 경우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기성화된 ETF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 할 수 있습니다. MYPORT 솔루션에선 '전략 선택' '전략 편집' '전략 설정' '전략 상세' '투자 결정'의 5단계를 거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편집할 수 있습니다. 또 매주 글로벌시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와 이와 관련한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 등의 정보도 받습니다. KB자산운용은 향후 MYPORT를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