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급매물 사라졌다…매매 2배 늘고 최고가 경신 이어져
송도 급매물 사라졌다…매매 2배 늘고 최고가 경신 이어져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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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이 소진된 송도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고, 순식간에 3억원 이상이 오르는 등 이제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6월 27일까지 3046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상반기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1547건)의 두 배 가까운 거래량을 기록한 것입니다.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도 올해 매매 거래량이 4984건으로 지난해(3506건) 거래량을 뛰어 넘었습니다.

아파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속에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양지영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면적 146㎡ A타입은 지난 5월 24일 22억5000만원(44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직전 거래가 지난 3월 17일, 20억5000만원(26층)에 거래돼 2달만에 2억원이 상승했습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블록)’ 전용 108㎡도 지난 5월 16일 14억원(28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4월 10일 거래된 11억8000만원(2층)과 비교하면 한 달 새에 2억2000만원이 오른 셈입니다.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 84㎡도 지난 6월 7일 신고가인 8억2500만원(11층)에 거래됐고, ‘송도아이파크’ 전용 101㎡는 지난 5월 8일 6억5300만원(19층)거래됐지만 일주일 뒤(5월 15일)에는 9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며칠새에 3억2700만원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송도신도시와 집값 하락이 컸던 동탄신도시도 최근 분위기 반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65㎡가 지난 5월 12일 11억원(21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이 아파트는 2021년 7월 6억8476만원(10층) 마지막 거래 이후 2년여 만에 4억원 이상이 상승한 것입니다. 

'탄역유림노르웨이숲’ 전용 84㎡ A타입도 지난해 3월 6억5920만원(12층) 거래 이후 지난 5월 21일 9억6500만원(21층)에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동양파라곤’ 전용 79㎡ A타입도 지난 5월 12일 8억8000만원(21층) 최고가로 거래됐습니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실거래가도 오르면서 집주인들이 자연스레 호가를 조정하면서 매물 호가는 신고가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22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한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146㎡ A타입은 네이버 부동산 매물 기준 25억원까지 나와 있습니다.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전용 84㎡는 10억9000만원의 호가 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고가 대비 2억3000여만원 높은 가격입니다.

양지영 소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진정이 되면서 정부의 규제완화정책 효과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금리가 더 안정화된다면 현재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었기 때문에 집주인들은 호가를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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