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정체성 살린 조경 설계...집값 상승에 ‘한몫’
단지 정체성 살린 조경 설계...집값 상승에 ‘한몫’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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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중앙광장.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중앙광장.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한여름 폭염 속에서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조경, 최근 건설사들이 내놓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선 다양한 조경 설계가 어우러진 곳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조경은 세대 내 인테리어와 달리 임의로 변화를 주기 어려운 만큼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동시에 높은 집값을 부르는 요인 중 하나가 되는 추세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경북 구미시 일원에 공급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단지 내 축구장 약 2.2배 크기의 조경 면적(1만6000여㎡)을 확보했습니다. 잔디마당, 선큰가든, 텃밭정원, 숲속놀이터, 피크닉정원 등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올해 11월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현재 네이버 매물 란에 최고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인천시 미추홀구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경우 단지 내 잔디광장과 석가산, 피톤치드 숲 등을 조성했습니다.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의 경우 최고 1억6000만원,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은 최고 1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채 매물이 나와있습니다.

또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서울시 은평구에 공급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아파트 내부 녹지율이 47.2%에 달합니다. 올해로 입주 3년차를 맞이한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가 올해 6월초 최고가 10억8500만원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입지여건, 브랜드, 평면 설계 등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이제는 단지의 정체성을 살린 조경 설계가 집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집 앞에 멋지게 꾸며진 정원을 갖고 있다는 건 입주민만이 지닌 특권”이라며 “저층 세대에서까지 프리미엄을 불러오는 요소 중 하나가 조경 설계인 만큼 단지의 가치 상승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조경 설계가 돋보이는 단지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이러한 모습은 갖춘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더샵 신문그리니티’,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등의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강원 춘천시 삼천동 일원에 짓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7개동, 전용면적 63~138㎡, 총 874세대로 공급됩니다. 

조경면적을 41%까지 끌어올리고 센트럴파크, 프라이빗 가든, 와일드가든 등 이색적인 조경시설이 적용될 계획입니다. 저층 세대의 조경 조망을 확보한데 이어 일부 세대에서는 단지와 인접한 삼천동 생태체험공원, 의암공원, 공지천, 의암호 등 수변과 공원 조망도 가능합니다. 

단지가 공급되는 춘천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다주택자 및 세대원도 1순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습니다.

DL이앤씨는 7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세대입니다. 

이번 분양 대상은 전용면적별로 ▲59㎡ 137세대 ▲74㎡ 213세대 총 350세대입니다. 단지 내에는 드포엠파크, 미스티포레 등 특화된 조경시설이 조성됩니다.

포스코이앤씨는 7월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 일원에 짓는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세대입니다. 

단지 내에는 녹지·수경시설로 꾸려지는 네이처테라스와 석가산과 조형폭포로 구성된 미라지포레 등이 조경시설로 마련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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