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특례사업'도 양극화...브랜드·입지 따라 청약 쏠려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양극화...브랜드·입지 따라 청약 쏠려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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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 투시도. [사진제공=우미건설]

공특무청(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무조건 청약)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던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입지, 분양가, 브랜드 파워 등에 따라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민간공원 특례사업 역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그동안 흥행 불패를 이어가던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도 청약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는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수요가 한쪽으로만 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 최초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공급된 '전남대입구 산이고운 신용파크'는 청약 결과 0.4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앞서 경기도 평택시에 공급된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도 평균 1순위 경쟁률이 0.73대 1에 그쳐 미달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입지 등이 열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단지들입니다.

반면 브랜드 건설사가 공급하거나, 분양가, 입지 등이 우수한 단지는 여전히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원시에 공급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브랜드 프리미엄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1, 2단지에 각각 1만3000여명의 청약이 이뤄지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3월 광주광역시에서 공급된 '위파크 마륵공원'은 최근 분양단지 대비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로 입소문을 타며 2개월만에 완판됐습니다.

업계는 이 같은 청약 쏠림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 불안정성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이나 지방 모두 가격, 입지, 브랜드, 미래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요즘 수요자들은 확실하지 않은 상품이면 청약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분양시장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확실한 차별점과 무기를 갖춰야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민간공원 특례사업 후속 분양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에는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경기 광주 등에서 브랜드 건설사가 공급하는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북구 동림동 운암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합니다. 단지는 전용면적 84·94·101㎡, 총 734가구 규모입니다. 

운암산공원의 쾌적한 자연과 함께 단지 옆 보행육교(시공예정)로 영산강 수변공원과 이어지며, 영산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도 조성됩니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연희동 연희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370가구 규모입니다. 청라국제신도시와 가까워 청라스타필드(예정) 등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경북 구미에서는 7월 도량동 꽃동산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전용면적 84·98·110㎡ 1350가구가 시장에 나올 예정입니다. 또 롯데건설은 연말 경기 광주 쌍령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총 767가구 규모 롯데캐슬 아파트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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