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으로 오피스텔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수익률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수요가 늘면서 월세전환율이 상승하고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오피스텔은 최근 아파트 대체제로 인기를 끌었지만 본래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에서 임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라는 평가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월세 전환율은 5.85%로 통계가 공개된 2018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월세 전환율도 5.41%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수익률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93%로 지난달보다 0.01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의 평균 수익률은 4.39%를 기록했습니다.

미분양 오피스텔 계약이 늘고, 새로 분양하는 오피스텔 분양도 속속 완판하는 등 분양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입니다. 

현대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삼성’은 지난 7일 삼성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승인이 나면서 계약 문의가 늘었습니다.

이 단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 수혜단지로 꼽힙니다.

지난 9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 짓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아파트가 1순위 평균 89.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오피스텔 역시 최고 41대 1, 평균 4대 1의 양호한 청약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5월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한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 오피스텔은 경쟁률 21.94대1의 경쟁률로 전 호실이 단기간 계약을 마감했습니다. 

앞서 올해 3월 경기도 구리에서 분양한 '구리역 롯데캐슬 더 센트럴' 오피스텔은 235실 모집에 7805건이 접수돼, 평균 32.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오피스텔 가격도 조금씩 회복 중입니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파크하비오’는 지난달 25일 4억500만원(10층)에 거래된 전용 48.93㎡가 이달 3일 4억5100만원(4층)에 손바뀜되며 9일만에 5000만원 가량이 올랐습니다.

강남구 수서동 ‘수서현대벤쳐빌’ 전용 85.68㎡는 올해 2월 7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000만원이 오른 7억8000만원(8층)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강동구 명일동 ‘서희스타힐스’ 전용 49.99㎡는 올해 3월 보다 2000만원 오른 3억7900만원(12층)에 이달 거래됐습니다.

전형섭 기자 jeonhs@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