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반석’ 장거리 신흥강자 입증...부산시장배 역전 우승
‘투혼의반석’ 장거리 신흥강자 입증...부산시장배 역전 우승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3.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디펜딩 챔피언 ‘위너스맨’ 아성 무너뜨린 ‘투혼의반석’...2023 장거리 최우수마
(사진1)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투혼의반석과 정도윤 기수 (1)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투혼의반석과 정도윤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과천=팍스경제TV] 한국마사회는 2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제18회 부산광역시장배(G2, 1천800m)’ 대상경주에서 정도윤 기수가 기승한 ‘투혼의반석’이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 ‘부산광역시장배’는 당초 ‘위너스맨’과 ‘라온더파이터’의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라온더파이터’가 오른 앞다리 부상을 입고 이번 대회에 불참하며 ‘위너스맨’과 ‘투혼의반석’의 대결 구도로 바뀌었습니다.

배당률은 단승식 기준 ‘위너스맨’ 1.8배, ‘투혼의반석’ 2.1배를 기록하며 높아진 ‘투혼의반석’의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시작부터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지며 ‘투혼의반석’은 게이트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치고 나가 선행에 나섰고 ‘위너스맨’이 바짝 추격하며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투혼의반석’과 ‘위너스맨’은 경합하며 점점 속도를 높였고 나머지 경주마와는 큰 격차를 벌리며 경주를 전개했습니다. 

4코너를 돌며 두 경주마는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숨 막히는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위너스맨’이 속도를 내기 시작해 선두로 치고 나왔지만, 이후 ‘위너스맨’은 급격히 스피드가 줄어들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투혼의반석’이 결승선 전방 50m 앞두고 재역전에 성공해 반마신(1.2m) 차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주기록은 1분 54초 4입니다.

경주를 지켜본 여러 경마 전문가는 선행마가 경합하던 경주마에게 추월을 당했음에도 재역전에 성공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보기 드문 짜릿한 명승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투혼의반석’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특유의 끈기와 투혼으로 5월에 이어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해, 지난 ‘YTN배’의 11마신 차 우승이 우연이나 운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투혼의반석’은 지난해 시리즈 우승마 ‘위너스맨’을 꺾고 2023년 중장거리 최우수마로 선정됐습니다.

(사진4) 제18회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투혼의반석 시상식 기념촬영
제18회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투혼의반석 시상식 기념촬영.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번 우승은 임병효 마주와 라이스 조교사에게도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안겼습니다.

임병효 마주는 “20년 가까이 마주로 활동하며 이런 자리에 서는 것을 항상 꿈꿔왔다. 지금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마주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10년째 조교사로 활동 중인 남아공 출신의 라이스 조교사는 “정도윤 기수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경주를 보여줘서 감사하다”며 “이곳에서 훈련하고 경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지구 반대편인 한국을 제1의 고향이라 생각한다”고 한국 경마에 대한 애정을 전했습니다. 

‘투혼의반석‘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우승을 기록한 정도윤 기수는 ’부산광역시장배‘로 작년 복귀 이후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정 기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잔 생각으로 열심히 탔다”며 “오늘 경주의 짜릿한 순간을 기억하며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경주로 진행된 ‘부산광역시장배’는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찾아 대상경주를 함께 관람하고 축하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