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중계] 삼양식품, '불닭 신화' 이을 전략은 "건면 내놓고, 소스·냉동식품 강화"
[유통가중계] 삼양식품, '불닭 신화' 이을 전략은 "건면 내놓고, 소스·냉동식품 강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3.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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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라면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건면과 가정간편식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고, 지난달에는 건면 브랜드를 리뉴얼 하고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라면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 삼양식품, 건면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신제품 선 봬

삼양식품이 건면 제품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26일 해외전용 건면브랜드 탱글(Tangle)을 선보이고, 신제품 탱글 불고기 알프레도 탱글루치니(Tangle Bulgogi Alfredo Tangluccine)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탱글 브랜드는 해외를 타겟으로 밀양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첫번째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입니다. 

삼양식품의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1년에 라면을 최대 6억 7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데요. 주요 생산 품목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불닭 시리즈와 탱글 제품이며, 내수용 쿠티크 브랜드 제품도 제조합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건면 브랜드 쿠티크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습니다. 쿠티크 브랜드의 면은 스팀으로 쪄서 고온으로 말리는 다른 건면과 달리 물에 삶아 장시간 저온으로 건조한 것이 특징으로, 생면과 유사한 직선형태의 면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장점인데요. 

쿠티크 브랜드가 국내 전용으로 선보인 것이라면, 이번에는 외국인의 식문화를 반영해 해외전용 건면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 것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냉동식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주목해 최근 건면과 냉동식품을 아우르는 간편식 브랜드 ‘쿠티크(COOTIQ)를 론칭해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전체 매출의 97%가 라면"...라면 의존도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

이처럼 삼양식품이 다각도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높은 라면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 중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로, 라면업계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때문에 라면 의존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사업이 필수적인데요. 이에 건강기능식품, 건면, 소스 등 다양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지난해 말 발표한 중기 전략 목표인 ‘주식(主食 · staple food) 부문 글로벌 TOP 100 기업 진입’을 위해 건면 등으로 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소스와 냉동식품부문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냉동 가정간편식 브랜드 '프레즌트'를 론칭한 바 있는데요. 최근 '프레즌트'를 쿠티크에 통 폐합하고, 쿠티크를 간편식을 아우르는 '전략적 종합식품 패밀리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계열사인 삼양냉동과 B2C 영업채널 양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기존에는 계열사 삼양냉동을 통해 냉동식품을 제조, 판매해왔지만 아예 영업권을 인수하고 직접 냉동브랜드를 론칭한 것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기존에 강점이 있던 할인점,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해 매출을 증대하고 영업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개선 및 브랜딩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냉동식품 시장 적극공략, 소스사업부문도 강화"

삼양식품의 여러 시도들은 현재까지 비교적 성공적입니다. 특히 성과가 빠르게 나타난 곳은 소스 및 조미소재 부문인데요.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소스 및 조미소재 부문의 매출은 3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2020년 매출은 211억 원으로 전년(193억 원)보다 9.3% 늘었고요. 2021년은 0.9% 상승한 21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291억 원을 기록해 전년(213억 원) 대비 36.6% 증가함으로써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삼양식품은 올해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사업부문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향후 축적된 레시피 개발 노하우와 삼양냉동의 생산 기술력을 토대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냉동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면서 "소스의 경우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 중동 등의 지역에서 불닭소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불닭소스를 세계적인 테이블소스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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