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티센크루프 그룹으로부터 독립기업으로 분사한 TK엘리베이터는 100여개 국가의 고객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다음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 차지하고 있습니다. 5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 중으로 2021~2022 회계연도 기준 80억 유로(약 1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탑승교, 계단·플랫폼 리프트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피트 공간을 줄여 건축 공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무빙워크인 '아이워크'를 국내 최초로 공급했고,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움직여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 'TWIN' 제품도 눈길을 끕니다. 그런가하면 업계 최초로 원격관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엘리베이터의 모니터링과 고장예측을 분석하는 솔루션 '맥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의 공통적 특징 키워드는 '경제성'. TK엘리베이터는 앞으로도 '경제성'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입니다.

◆ "피트 공간 크게 줄여 공사 최소화"…부산 사상역 환승센터에 24년까지 4대 설치

TK엘리베이터는 지난 1월, 자사의 무빙워크 '아이워크(iwalk)'를 국내 최초로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광역시가 건설 중인 사상역 환승센터에 2024년까지 총 4대의 아이워크를 설치하기로 계약을 맺은 겁니다.

아이워크는 일반 무빙워크와 비교해 하부 피트 깊이가 매우 얕아 건축공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존 통로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듈화된 형태로 다양한 구조에 설치가 간편하고, 바닥과 외장 공간을 줄여 무게도 약 30% 가볍습니다.

TK엘리베이터 측은 "아이워크는 이미 유럽, 미국, 남미, 중동, 호주 등 전 세계의 공항, 지하철 등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글로벌 혁신제품"이라며 아이워크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자신했습니다. 한편 TK엘리베이터가 공급하는 4대의 아이워크는 경전철과 경전선, 사상역 지상역사까지 이어지는 총 185m의 환승 통로에 설치됩니다.

◆ "하나의 승강로, 두 대의 엘리베이터"...25% 적은 공간서 동일한 수송 용량 제공

TWIN은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인 운행이 가능한 업계 최초의 시스템으로, 기존보다 25% 적은 공간에서 동일한 수송 용량을 제공해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두 개의 캐빈이 모두 동일한 가이드 레일과 홀도어를 사용하고 각 카에는 개별 권상기와 컨트롤러, 로프, 카운터 웨이트 및 조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목적층선택제어시스템(DSC)은 동일한 층으로 이동하는 개인을 그룹화해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시킨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TWIN 제품의 경우 오피스, 호텔, 병원, 교육 기관 등 층간 이동이 잦은 건물에 적합하며 독일의 엄격한 평가기관인 TÜV의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고장 예측 솔루션 적용...고장 대응시간은 '줄이고' 엘리베이터 가동률은 '높이고'

고장 대응시간을 줄여 엘리베이터 운영 효율과 가동률을 높여주는 솔루션도 주목됩니다. '맥스'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클라우드에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인공지능)으로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전달해 고장을 예방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조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과거 고장이력을 바탕으로 향후 고장 예측이 가능하고, 고장 감지 시 서비스 매니저에게 고장 원인과 해결책을 전송하는 버추얼 코치(Virtual Coach)가 특징입니다.

맥스 전용 프로그램은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만들어져 서비스 매니저는 모바일 전용 앱을 통해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고객 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모바일이나 PC로 승강기 상태와 조치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박나연 기자 kk020419@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