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원 규모 사상 최대 토목 기술형 입찰 사업 수주
현대건설, 1조원 규모 사상 최대 토목 기술형 입찰 사업 수주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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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토목분야 사상 최대 기술형 입찰 사업을 따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 503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입니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과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습니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합니다.

올해 1월 입찰 접수 이후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현대건설은 7개 전문분야 평가 중 ▲토목시공 ▲토목구조 ▲토질·기초 ▲기계 등 4개 부문에서 92.72점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19일 공개된 가격 개찰 결과를 포함한 총점에서도 앞서며 경쟁사를 제치고 최종 수주를 확정지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수의 지하공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시공 노하우는 물론, 첨단 스마트 건설기술 등 현대건설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집약한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설계 제안 중 특히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건설 계획이 이목을 끌었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입니다. 

기본계획상 2개 국도 혼용구간(8차로)을 국도43호선은 상부지하차도(6차로)로, 국도47호선은 하부터널(4차로)로 분리해, 차로를 증설하고 장·단거리별 교통량을 분산함으로써 교통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터널로 계획된 국도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합니다. 터널까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철도 운행 안전성 향상과 동시에 왕숙천을 이설하지 않음으로써 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UAM 버티포트 2개소와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을 제시했으며 터널·교량 동시 시공을 통한 터널 공사기간 12개월 단축으로 국도47호선의 2027년 1분기 조기개통을 제안했습니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으로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합니다.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비롯해 국내 최대 깊이·국내 도심지 최장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지하공간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을 예정이다”며 “시민이 365일 이용할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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