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제 확대에 2030세대 몰려...올해 서울 청약 당첨 60% ‘30대 이하’
추첨제 확대에 2030세대 몰려...올해 서울 청약 당첨 60% ‘30대 이하’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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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율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첨제 비율이 늘어났고, 아파트를 빠르게 마련하려는 2030 세대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6월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의 비율은 59.7%에 달했습니다. 전체 청약 당첨자 2409명 중 1439명이 30대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54.4%)보다 약 5.3%P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서울 30대 이하 당첨 비율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22년 이후 매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2020년에는 31.0%에 불과했지만, 2021년 33.3%, 2022년 43.2%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약 추첨제 비율이 크게 늘어나 가점이 부족한 30대 이하의 당첨이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4월 1일부터(강남3구와 용산구 제외)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1년에 실거주 의무가 없어 ‘출구 전략’이 가능한 점도 젊은 세대 청약 열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30대 이하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인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 이하의 비율은 36.5%로 40대(27.8%), 50대(16.6%)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깐깐한 것을 감안하면 무리해서 매수하는 경향보다는 여력이 되는 수준에서 내집을 빠르게 매수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산적 가치 상승까지 노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 분양을 앞둔 곳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 평균 242.3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습니다.

알짜 입지에서 분양도 여럿 대기 중입니다. 삼성물산은 8월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에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 예정입니다. 총 3069가구의 대단지며 이 중 920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래미안 브랜드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아파트 부문에서는 26년 연속 1위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8년 연속 1위, 한국소비자평가(KCAB) 7년 연속 최고의 브랜드 대상 수상 등 국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뷰’ 분양에 나섭니다.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 중 108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청계천 수변공원과 가깝고 일부세대에서는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합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합니다.

DL이앤씨는 오는 9월 강동구 천호동에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총 535가구 중 전용면적 44~84㎡ 중소형 평형 263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강남권에서도 분양이 잡혀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 르엘'을 공급합니다. 1261가구 중 149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으로 2678가구를 짓습니다. 일반분양은 578가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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