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GS25는 지난 5월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해 핫도그, 맥주, 믹스넛, 팝콘 등 콜라보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중 일부 상품들은 유명 제조사 브랜드 상품을 제치고 각 카테고리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일부 매장에서는 물건이 동이 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재고가 있는 매장을 찾아다니기까지 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달 꾸준히 새로운 콜라보 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25일에는 오는 28일부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D.P. 시즌2’ 의 협업상품도 새롭게 출시했는데요. 군대 배경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매콤슈넬치킨마요덮밥, 슈넬치킨마요덮밥 등 5종의 협업 상품이 전국 군장병과 예비역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GS25는 단순 소매점 기능을 넘어 놀이터 같은 쇼핑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시도한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뻐하는 분위긴데요. 넷플릭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경쟁 편의점들이 따라 올 수 없는 마케팅과 상품 파워를 갖춰 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GS25, 넷플릭스 IP 기반 차별화 상품..."넷플릭스 옷 입었더니 초대박"
GS25는 지난 5월 넷플릭스와 협약을 맺고 넷플릭스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상품들을 내놓았습니다. '넷플릭스팝콘' '넷플릭스마카다미아치즈믹스넛' '넷플릭스오징어 튀김'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특히 GS25가 내놓은 '넷플릭스 점보팝콘' '넷플릭스 팝콘' 등은 엄청난 인기입니다.
넷플릭스팝콘은 일반 팝콘 상품 대비 6배에 달하는 특대형 스낵(중량 400g)으로, 포장재 겉면에 넷플릭스 로고와 재생 버튼 등을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인데요.
GS25에 따르면, 넷플릭스점보팝콘이 7월1일~22일 기간 전체 스낵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GS25가 이제껏 선보여 온 차별화 스낵류로는 처음으로 월 매출 10억원, 연간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점포 재고가 현재 95% 이상 소진되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는 후문입니다. 이어 선보인 넷플릭스트러플팝콘도 동기간 전체 스낵류 매출 순위 중 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두 상품은 GS25가 판매하는 전체 팝콘류 매출도 크게 끌어올려 전년 동월 대비 65.1% 증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마카다미아치즈믹스넛은 GS25의 견과 안주류 70여종 중 부동의 1위 상품인 CJ맛밤에 이은 매출 순위 2위이며 넷플릭스오징어튀김은 수산 안주류 80여종 중 1위에 올랐습니다.
GS25 관계자는 “넷플릭스점보팝콘은 GS25가 지금껏 선보인 차별화 스낵 중 최초로 단일 상품 연간 1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며 “단순히 유명 IP와 제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맛, 디자인, 용량, 가성비까지 모두 고려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 넷플릭스 시청자 공략 통했다..."재미, 가성비 등 차별적 가치 제공할 것"
GS25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기획한 것은 넷플릭스 회원들을 단골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2억3300만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의 브랜드와 콘텐츠를 활용해 PB상품을 기획 및 판매하고, 오프라인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겁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IP를 오프라인 콘텐츠로 확장하며, 외연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서로에게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인데요.
이에 GS25는 지난 5월부터 넷플릭스 IP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들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넷플릭스 핫도그, 넷플릭스 제주라거, 넷플릭스 마카다미아치즈믹스넛, 넷플릭스 콤보팝콘 4종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4일에는 ‘넷플릭스 트러플 팝콘’을 출시했고요. 25일에는 28일 공개 예정 드라마 ‘D.P.2’와의 협업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GS25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D.P.2' 협업 상품을 위해서 제품 기획을 위해 실제 운영 중인 해군PX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했고, 인기 상품으로 분석된 슈넬치킨, 맛다시, 숯불향바비큐바 등을 활용해 2개월 동안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 협업 상품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GS리테일은 앞으로도 넷플릭스 등 온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협업 상품을 통해 꾸준한 매출 상승을 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고객경험을 하나로 연결하고 재미, 가성비 등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단순 소매점 이상의 매력적인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