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경영보고서 '눈길'...인권 실사·D&I 인권 교육 선도적 공개
소셜벤처에 ESG 노하우 지속 나눔…"환경가치 창출 지원한다"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를 두고, SK이노베이션이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검증을 한층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 산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ESG 공시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도 2025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상장사들의 ESG 공시가 의무화됐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0일 내용을 대폭 개선한 '2022년 ESG 리포트(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겁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리포트에서 정보 공개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공시 데이터에 대한 내·외부 검증을 한층 강화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공시 표준의 신규 권고 사항인 산업 특화 지표(Oil & Gas Sector) 및 이중 중대성 평가를 선제 적용했습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작년부터 인권경영보고서도 별도로 발간하며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권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소셜벤처에 ESG노하우를 나누는 등 환경가치 창출 지원에도 힘쓰는 모습입니다.
◆ "공시 정보 범위 확대·검증 강화"...글로벌 공시 기준 선제 적용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리포트의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작년 리포트에 ESG 경영 전략인 'G.R.O.W.T.H 체계'와 중장기 핵심과제를 공개했다면, 올해는 과제별 연간 단위 실적과 목표 및 실행 방안 등을 추가해 이해관계자들이 ESG 경영의 이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해관계자는 ESG 경영의 구체적인 목표와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 리포트는 핵심과제별 연간 단위 로드맵 및 상세 실적 등 정보 공개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공시 데이터에 대한 내∙외부 검증을 한층 강화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리포트가 국제 지속가능보고 표준인 'GRI 2021'의 개정사항 및 TCFD, SASB 등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준수해 작성된 점도 주목됩니다. ESG 리포트의 심사를 맡은 영국 왕립표준협회(BSI Group Korea)는 "SK이노베이션은 GRI Oil & Gas 산업 표준의 보고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반영해 국내외 지속가능보고의 공시 선진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 인권경영보고서 '눈길'...인권 실사·D&I 인권 교육 선도적 공개
ESG 리포트와 함께 작년부터 별도로 발간하고 있는 인권경영보고서. 올해는 국제인권기준을 지지하는 CEO 인권선언도 포함됐습니다.
국내 구성원은 물론 협력사 임직원과 해외 사업장 구성원까지 포함한 인권 실사 및 국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다양성과 포용성(D&I, Diversity & Inclusion) 교육 결과를 공개해 인권 정책 관련 콘텐츠를 보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우상훈 ESG추진담당은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ESG 경영 내재화 및 파이낸셜스토리 추진 성과를 ESG 리포트와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소셜벤처에 ESG 노하우 지속 나눔…"환경가치 창출 지원한다"
그런가하면 환경가치 창출에 대한 행보도 눈길을 끕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1일 SK서린빌딩에서 소셜벤처 '모어댄'의 업사이클링 제품 전과정평가결과에 대한 제 3자 검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전과정평가란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全)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육성 및 지원하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도록 전과정평가 수행 등 ESG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나눈다는 방침입니다. 회사 측은 소셜벤처들이 환경 정보 신뢰도를 높여 사업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