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SK이노베이션, 정보 공개 범위 확대 등 '선제 대응'
[이슈]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SK이노베이션, 정보 공개 범위 확대 등 '선제 대응'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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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정보 범위 확대·검증 강화"...글로벌 공시 기준 선제 적용
인권경영보고서 '눈길'...인권 실사·D&I 인권 교육 선도적 공개
소셜벤처에 ESG 노하우 지속 나눔…"환경가치 창출 지원한다"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를 두고, SK이노베이션이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검증을 한층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 산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ESG 공시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도 2025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상장사들의 ESG 공시가 의무화됐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20일 내용을 대폭 개선한 '2022년 ESG 리포트(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겁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리포트에서 정보 공개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공시 데이터에 대한 내·외부 검증을 한층 강화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공시 표준의 신규 권고 사항인 산업 특화 지표(Oil & Gas Sector) 및 이중 중대성 평가를 선제 적용했습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작년부터 인권경영보고서도 별도로 발간하며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인권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소셜벤처에 ESG노하우를 나누는 등 환경가치 창출 지원에도 힘쓰는 모습입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2022년 ESG 리포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2022년 ESG 리포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공시 정보 범위 확대·검증 강화"...글로벌 공시 기준 선제 적용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리포트의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작년 리포트에 ESG 경영 전략인 'G.R.O.W.T.H 체계'와 중장기 핵심과제를 공개했다면, 올해는 과제별 연간 단위 실적과 목표 및 실행 방안 등을 추가해 이해관계자들이 ESG 경영의 이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해관계자는 ESG 경영의 구체적인 목표와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 리포트는 핵심과제별 연간 단위 로드맵 및 상세 실적 등 정보 공개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공시 데이터에 대한 내∙외부 검증을 한층 강화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리포트가 국제 지속가능보고 표준인 'GRI 2021'의 개정사항 및 TCFD, SASB 등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준수해 작성된 점도 주목됩니다. ESG 리포트의 심사를 맡은 영국 왕립표준협회(BSI Group Korea)는 "SK이노베이션은 GRI Oil & Gas 산업 표준의 보고 요구사항을 충실하게 반영해 국내외 지속가능보고의 공시 선진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 인권경영보고서 '눈길'...인권 실사·D&I 인권 교육 선도적 공개

ESG 리포트와 함께 작년부터 별도로 발간하고 있는 인권경영보고서. 올해는 국제인권기준을 지지하는 CEO 인권선언도 포함됐습니다.

국내 구성원은 물론 협력사 임직원과 해외 사업장 구성원까지 포함한 인권 실사 및 국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다양성과 포용성(D&I, Diversity & Inclusion) 교육 결과를 공개해 인권 정책 관련 콘텐츠를 보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우상훈 ESG추진담당은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ESG 경영 내재화 및 파이낸셜스토리 추진 성과를 ESG 리포트와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김일수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기술전략그룹장, 최이현 모어댄 대표,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소셜벤처 모어댄 LCA 검증서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 김일수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기술전략그룹장, 최이현 모어댄 대표,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소셜벤처 모어댄 LCA 검증서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소셜벤처에 ESG 노하우 지속 나눔…"환경가치 창출 지원한다"

그런가하면 환경가치 창출에 대한 행보도 눈길을 끕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1일 SK서린빌딩에서 소셜벤처 '모어댄'의 업사이클링 제품 전과정평가결과에 대한 제 3자 검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전과정평가란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全)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육성 및 지원하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도록 전과정평가 수행 등 ESG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나눈다는 방침입니다. 회사 측은 소셜벤처들이 환경 정보 신뢰도를 높여 사업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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