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상반기 고전한 KB국민카드, 건전성 강화·신사업 추진으로 불황 극복 
[이슈] 상반기 고전한 KB국민카드, 건전성 강화·신사업 추진으로 불황 극복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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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한 성적표' 상반기 순이익 21%↓
- 하반기 지속적으로 '건전성 강화' 집중
- 디지털·해외시장 '신사업 경쟁력' 강화 

KB국민카드도 업계 불황을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20% 넘게 당기순이익이 줄었습니다. 앞으로도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더 적극 발굴해야 합니다. KB국민카드는 하반기 자산건전성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디지털과 해외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사진=KB국민카드].

 

◆ '상반기 순이익 21%↓' 업계 불황에 고전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1929억원을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5% 줄어든 규모입니다.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등이 영향을 줬습니다. 금융자산 및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실적 부진이 KB국민카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우리·하나·비씨·롯데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나 줄었습니다.

그래도 KB국민카드는 2분기 실적을 전 분기보다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1분기 대비 35.2% 증가했습니다. 이자이익이 소폭 성장했고, 전분기 사내근로복지기금 일시 출연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반관리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KB국민카드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1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NPL 비율도 1.08%로 0.13%포인트 각각 개선됐습니다. NPL 커버리지 비율 역시 331.7%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손실흡수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하반기 지속적으로 '건전성 강화' 집중

KB국민카드는 하반기 내수 관리와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회원 성장 및 카드이용금액 내실 성장 강화 ▲금융자산의 질적 성장 지속 ▲속도감 있는 비용 효율화 추진 ▲금융부실 예측력 강화 및 한도·심사 전략 재점검 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KB국민카드는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을 우수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및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각각 5.9배, 16.9%, 실질연체율 및 충당금커버리지는 각각 1.7%, 201%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다만 시장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은 단기적으로 자산건전성에 부정적이고 과거 대비 높아진 레버리지는 자본완충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규제 및 시장환경 변화와 이로 인한 지표 변동 추이, 자본적정성 관리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 역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지속적으로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이익창출력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사진=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 디지털·해외시장 '신사업 경쟁력' 강화 

무엇보다 신사업의 중심에는 ‘디지털 채널 강화’가 있습니다. KB국민카드는 KB Pay의 혜택을 특화하고,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결제커버리지 확대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디지털 채널 신규 상품 비율도 54%를 기록중입니다.

2021년 6월에 비해 8%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해외시장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 등 3곳에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올 1분기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47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29억800만원) 대비 64.48%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이사회에서 태국 법인에 대한 증자 안건도 결의했습니다. 올해 초 캄보디아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을 인수해 리스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자동차금융 성장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KB국민카드는 2017년 이후 KB캐피탈로부터 할부금융자산을 매입하면서 자동차금융자산을 확대했습니다. 

신사업 강화는 이창권 KB국민카드사장의 주요 성장 전략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말 이창권 사장은 신사업과 플랫폼 혁신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체질 개선과 신사업을 통해 1등 카드사로 도약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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