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중계] 동원F&B, 日오염수 방류에 안전성 강화...“방사능 검사 품목, 빈도 확대”
[유통가중계] 동원F&B, 日오염수 방류에 안전성 강화...“방사능 검사 품목, 빈도 확대”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3.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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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해상 방류로 수산물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수산물 수입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어쩔 수가 없는데요. 

참치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동원F&B는 올해 초부터 원재료와 완제품 방사능 검사 품목과 빈도를 늘리는 한편, 외부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도 추가로 받으며 안전성 강화에 나섰습니다. 기존에 일본산 참치 대신 직접 태평양에서 잡아온 참치를 사용하고 있어 관계가 없지만, 불안한 소비자 마음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사를 강화한 것입니다.

 

 

◆ 1월부터 방사능 검사항목 두 배로 늘리고, 횟수와 기관도 확대

동원F&B는 이미 지난 1월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본산 수산물에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동원F&B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방사능 분석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참치 원어 등의 원재료와 완제품에 대한 방사능 분석 검사 항목을 두 배로 늘렸는데요. 

품목별로 다르긴 하지만, 분기별 1회 또는 연 1회 검사 주기를 매월 1회(참치) 또는 분기별 1회로 변경했고요. 검사 기관을 기존의 자사 식품안전센터와 더불어 외부 공인 기관으로 확대했습니다.

기존에 일본산 참치가 아닌 직접 태평양에서 잡아오는 참치를 사용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동원F&B 관계자는 "일본산 참치는 취급하지 않고 직접 태평양 등지에서 잡아오는 참치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원재료와 완제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항목, 주기, 기관을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 "아직까지 판매량에 변화없지만 일시적 수산물 기피현상 피하기는 어려울 듯"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오염수 이슈와 관련해 참치 판매량이 감소하지는 않았습니다.

동원F&B관계자는 "아직까지 판매, 매출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오염수 방류의 원인이 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에도 수산물 기피 현상이 뚜렷했던 만큼 소비 기피 현상은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은데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펴낸 '방사능 관련 안전정보의 수산물 소비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수산물 거래량이 전년 대비 12.4% 감소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 것에 대해 민감한 부분이 있다 보니 당장은 수산물 기피 현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간을 두고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어야 소비가 회복될 듯하다"고 전했습니다.

 

 

◆ "식물성 대체식품 발매, 대형 브랜드 육성 등 중장기적 성장구조 구출할 것"

한편 동원F&B는 사업 다양화를 추구하며 지난 3월에 콩단백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마이플랜트 참치’를 출시했습니다.
 
‘동원참치 마이플랜트’는 축적된 참치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참치와 동일한 식감을 낼 수 있도록 참치 특유의 살코기 결, 형태를 만들어냈는데요. 한국인 식생활에 맞춰 고소마요, 불닭마요, 레드고추 등 맛을 다변화해 샌드위치나 김밥 소재로 먹을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오염수 방류로 인한 여파를 우려해 식물성 제품을 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동원F&B는 오염수 대책이 아닌 사업 다양화의 일환이라는 입장입니다.

동원F&B 관계자는 "식물성 참치 제품은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제품이라기보다, 참치캔 시장에서 40년 이상 1위를 지켜오고 있는 대표 제품으로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원F&B는 올해 비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인데요.
그 일환으로 이달 24일에는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동원F&B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발매 및 대형 브랜드 육성, 글로벌 공략 등을 적극 추진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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