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간 거리가 경쟁력”...건폐율 15% 이하 아파트, 실수요자에 ‘인기’
“동간 거리가 경쟁력”...건폐율 15% 이하 아파트, 실수요자에 ‘인기’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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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주택 시장에서 널찍한 단지 내 환경이 쾌적한 생활의 척도가 되자 각 건설사들이 건폐율을 15% 이하로 낮추며 단지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건폐율이란 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의 비율입니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동일한 부지에서도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남는 공간은 많아집니다. 즉 아파트에 적용하면 동간 거리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대 간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높은 일조권과 조망권 등을 확보할 수 있고, 단지 내 녹지, 조경, 여가 시설 등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이 마련됩니다.

낮은 건폐율은 시세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건폐율 14%로 조성된 ‘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11월 입주)’의 올해 8월 3.3㎡당 매매가는 4018만원으로 수원시 영통구(2608만원)의 평균 시세를 크게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넓은 부지를 확보한 만큼 단지 내에 생태연못, 테마 숲 등이 조성돼 주거 환경이 쾌적합니다.

단지별 시세 상승 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광산구 일원에 건폐율 15%로 조성된 ‘광주 수완 코오롱하늘채(2008년 12월 입주)’의 올해 7월 전용 123㎡는 9억3600만원애 거래됐습니다. 이는 올해 3월(8억4000만원)보다 9600만원 오른 것입니다. 단지 내에는 풍부한 녹지공간을 바탕으로 돌담길, 썬큰광장, 대형연못 등 다양한 조경이 들어서 있습니다.

건폐율이 낮은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6월 인천시 서구 불로동 일원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인천 검단’은 1순위 경쟁률 34.85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 단지의 건폐율은 13.96%입니다.

또 올해 7월 부산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건폐율이 15.22%로 1순위 경쟁률 15.62대 1을 기록했습니다. 두 단지 모두 낮은 건폐율을 갖춘 만큼 단지 내 쾌적한 주거환경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부지 면적이 한정적인 만큼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일수록 건폐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데다 대부분 아파트가 건폐율을 최소 20%대로 적용하고 있어 건폐율이 낮은 단지의 희소성은 매우 크다”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낮은 건폐율의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거만족도를 높여주는 건폐율 15% 이하의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 중입니다. 단지 건폐율이 12.94%로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단지 출입구에는 고급 리조트와 같은 수경시설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조경 공간에는 6개의 티 하우스와 5개의 특화 놀이터, 복합체육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전 세대 남측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했으며, 실내 환기가 우수한 4베이 맞통풍 구조(일부 세대 제외)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9월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을 공급합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 8개동, 전용면적 84~112㎡ 총 572가구로 이 중 74가구가 일반 분양됩니다. 단지 건폐율은 15%입니다.

태영건설은 9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 건폐율은 13.72%며, 지상 최고 38층, 5개동, 전용면적 37~98㎡ 총 733가구 규모입니다. 이 중 532가구가 일반 분양됩니다.

서희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일원에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를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59가구로 이 중 639가구가 일반 분양됩니다.

단지 건폐율이 13.49%로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으며 단지 내에 중앙부 커뮤니티 광장을 비롯해 티하우스, 어린이 놀이터, 중앙공원 등이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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