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초전도체 이어 맥신·양자컴퓨터 '테마주 확산 주의보'...당국·유관기관 "모니터링 강화"
[이슈] 초전도체 이어 맥신·양자컴퓨터 '테마주 확산 주의보'...당국·유관기관 "모니터링 강화"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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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전도체 이어 맥신·양자컴퓨터株 '들썩'
- 테마주 열풍 지속, '묻지마 투자' 주의해야
- 금융당국·유관기관, 테마주 확산 적극 모니터링

주식시장에 테마주가 확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때 2차전지 관련주가 증시를 이끈 데 이어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주 등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런 테마주들은 주가가 크게 요동치는 만큼, '묻지마 투자'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초전도체 이어 맥신·양자컴퓨터株 '들썩'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신 관련주로 불리는 경동인베스트, 태경산업, 아모센스 등이 최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경동인베스트와 아모센스는 지난 18일과 21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22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태경산업은 18일과 21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22일 24% 하락했습니다. 미래산업은 18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21일에도 25%나 상승했지만, 22일과 23일 2거래일 연속으로 각각 14%나 급락했습니다. 센코도 18일 28.5% 상승한 데 이어 21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른 뒤 22일에는 27%나 급락했습니다.

나노, 나인테크, 코닉오토메이션 역시 18일과 21일 급등한 뒤 22일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엑스게이트는 23일과 28일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텔레필드, 코위버, 케이씨에스 역시 23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또 일본 오염수 방류와 맞물려 육류주도 부각됐으며, 산업부 장관 교체와 관련해 초전도체와 정책 변수가 작용하며 원전주도 주목받게 됐습니다. 비대면진료 법제화로 인해 원격진료주도 주요 테마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 테마주 열풍 지속, '묻지마 투자' 주의해야 

테마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유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주가지수의 상단이 막혀 있고 주도주가 힘이 약해지면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개인투자자의 소형주 거래도 늘어나면서 테마주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뇌동매매(투자자의 확실한 시세 예측에 의한 매매거래가 아닌 남을 따라하는 매매)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맥신 관련주를 비롯해 상당수 테마주들이 급등 후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칫 테마주 열풍을 틈타 작전세력이 개입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테마주의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그나마 2차전지 테마주는 올해 상반기 지수 상승을 이끈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관련 산업의 유형자산을 가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초전도체는 LK-99 진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고, 3주간 지속되는 데 그쳤습니다. 맥신 테마주는 이른바 '3일 천하'로 마무리 됐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마주로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테마주 투자는 상당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금융당국·유관기관, 테마주 확산 적극 모니터링

증권 유관기관들도 테마주 확산을 예의주시 하며 투자자 보호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최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높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신용융자 추이를 감안해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게 각별한 유의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출렁이자 '빚투' 규모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투협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부서 뿐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신용융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업계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테마주 과열 방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테마주 기획 감시를 통해 불공정거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도 적극 발동해 시장 참여자 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금융당국도 테마주 쏠림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까지 불거지는 테마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을 관리하고자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증권사의 신용융자 공급이 적정한지 모니터링하고, 관련 시장 교란 행위도 엄정히 단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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