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아파트 후분양 장단점은?...올해 하반기 후분양 단지 대거 등장
[출연] 아파트 후분양 장단점은?...올해 하반기 후분양 단지 대거 등장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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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조 보도국장] 
최근 들어 아파트 부실시공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을 한다, 구속을 한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우리 아파트를 사시는 분 입장에서는 무슨 아파트를 사야할지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후분양 아파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사니까 조금은 이런 문제점, 혹시나 하는 이런 부분들이 상쇄는 되진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건설 부동산부에 전형섭 기자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 기자, 먼저 후분양 단지 특징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전형섭 기자] 
후분양 단지는 통상 건축 공정률이 60~80% 이상 진행된 시점에서 분양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견본주택 내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선분양과는 대비됩니다. 골조가 세워진 이후에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실시공이나 하자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선분양 아파트에 비해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수요자들이 짓고 있는 단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단지 배치와 동 간 거리, 채광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입주 전에 현장에 가서 직접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계약을 하는 것이 후분양 아파트인데, 그렇다면 선분양 아파트와 후분양 아파트의 차이점, 장단점을 정리해볼까요?

[전형섭 기자] 
선분양은 주택이 완공되기 전 입주자에게 분양해 이때 납부된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시공비용을 충당합니다. 따라서 건설사는 건설비에 들어가는 금융 비용을 절감시키기에 비교적 분양비용이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요자들은 시세 차익 실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후분양의 경우 건설사나 시공사가 자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면서 이로 인한 금융 비용이 증가해 분양가가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선분양은 2~3년에 걸쳐 분양대금을 납입할 수 있지만, 후분양은 이보다 짧은 기간 동안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중소·중견 건설사들처럼 자금력이 약한 곳일 경우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져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그렇다면 올해 후분양 단지들 공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전형섭 기자] 
상반기만 해도 후분양 단지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후분양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 부실 공사 소식이 잇따르면서 후분양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을 미루던 건설사들이 최근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후분양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건설사들이 어느 정도 부담이 돼도 조금씩 추진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최근 공급을 완료한 후분양 단지들의 청약 결과는 어땠습니까?

[전형섭 기자]
올해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평택시에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를 공급했는데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합리적인 분양가와 고덕국제신도시 내 호반써밋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8월 현대건설이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94가구 모집에 총 1205건이 접수돼 평균 6.2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습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앞서 보셨다시피 분양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엔 과연 어떤 후분양 단지가 수도권에서 나올까요?

[전형섭 기자]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9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771가구)를 공급하고,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를 오는 10월 후분양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는 대우건설이 '베르몬트로 광명'(3344가구)과 인천 서구에 '왕길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1500가구)를 공급하고, DL이앤씨는 경기 화성시에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1227가구)을 후분양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전형섭 기자가 하반기에 나오는 후분양으로 공급되는 여러 단지를 이야기했는데, 여기서 몇 개의 단지를 꼽아서 특징을 한 번 짚어볼까요?

[전형섭 기자] 
대우건설이 선보이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단지는 상도동에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입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3963만원입니다. 전용면적 84㎡ 기준 12억4000만~13억90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후분양인만큼 선분양 단지에 비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인근 시세보다는 저렴하거나 비슷하다는 평가입니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 다양한 옵션들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DL이앤씨가 공급하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은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램역 2개 노선이 2024년 착공될 계획으로 동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초, 서연중, 서연고 등이 단지 반경 500m 내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합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오늘은 여러 후분양 단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아파트 분양, 인생에서는 가장 큰 돈을 쓰는 부분입니다. 국토부에서도 관리·감독을 잘해야 되겠고, 건설사도 이젠 더 이상 철근을 뺀다든지 이런 장난을 쳐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섭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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