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OK저축은행, 수신상품·신사업 경쟁력 강화해 '불황 극복'..."OK페이 출시" 
[이슈] OK저축은행, 수신상품·신사업 경쟁력 강화해 '불황 극복'..."OK페이 출시"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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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업계 불황 "OK도 못 피했다" 
- "예금 고객 잡아라" 수신상품 금리↑
- 신사업 경쟁력도 강화 "OK페이 출시"

OK저축은행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악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실망스런 실적을 냈습니다. 탈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우선 수신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예금 고객들을 적극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에도 눈을 돌렸습니다. 업계 두 번째로 자체 페이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새 도전을 예고했습니다. 

◆ 저축은행 업계 불황 "OK도 못 피했다" 

1일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올해 1~6월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저축은행 업권 전체가 상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건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총자산 기준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도 불황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OK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70억원)보다 20.1% 줄었습니다. 이자수익과 대출채권관련수익이 증가해 수익 규모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이자비용과 기타비용이 크게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율이 늘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1월 ‘안정적’이었던 OK저축은행(BBB+)의 신용등급으로 '부정적'으로 조정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BBB+), 키움저축은행(A-), 바로저축은행(BBB+)도 같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키움예스저축은행에는 BBB+(부정적)의 신용등급을 새로 부여했습니다. 황보창 한기평 연구위원은 OK저축은행에 대해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부동산 PF 익스포저 및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점은 자산건전성 유지에 부담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예금 고객 잡아라" 수신상품 금리↑

OK저축은행은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금리를 올리며 수신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OK저축은행은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3년 만기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인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연 4.41%(세전)의 금리를 적용합니다.

가입 기간이 6개월만 넘으면 중도해지 시에도 약정 이율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 우대금리 조건이 없어 중·단기 목돈 마련에 적합합니다.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OK저축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OK저축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입니다.

다른 주요 수신상품 금리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0%(세전·오픈뱅킹 등록 시)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입출금통장 상품인 ‘읏백만통장2’의 경우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예치금에 최고 연 4%, 5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최고 연 3.5%를 적용합니다.

‘OK e-정기예금’의 경우 6개월 가입 시 기존보다 0.81%포인트 오른 연 4.31%(세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으로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어렵고 고금리로 연체율도 증가 추세"라며 "저축은행들이 수신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고 전했습니다. 

 

◆ 신사업 경쟁력도 강화 'OK페이 출시'

아울러 OK저축은행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우며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 합니다. 바로 자체 페이 서비스인 ‘OK페이’를 출시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내에서 저축은행 페이 서비스가 도입되는 건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OK금융그룹 차원에서 OK페이 출시를 계획했고, 담당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렸습니다. 지난해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고, 올해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OK저축은행은 과거 OK금융이 선보인 '올리고'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선보였던 올리고를 OK페이로 리브랜딩해 자체 페이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것입니다. OK페이 결제가 가능한 선불카드 출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OK금융그룹 계열사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통합 브랜드 ‘올리고’로 재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입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앱에 오랜 시간 머물수 있도록 비금융 콘텐츠도 많이 제공할 계획"이라며 "올해 플랫폼 사업 고도화를 주요 목표로 삼았던 만큼 신규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왔고, 그 일환으로 OK페이를 공식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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