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6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개최국 자존심 지켜
한국마사회 '제6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개최국 자존심 지켜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3.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일본 ‘카와다 유가’ 동시 석권!
코리아스프린트 ‘벌마의스타’ 2위, 코리아컵 ‘위너스맨’ 3위

[과천=팍스경제TV] 1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선 제6회 ‘코리아컵’(IG3, 1천800m)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천200m)가 열렸습니다. 

이 날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한 고객들은 출전국들의 국기를 흔들며 응원전을 펼쳤고, 일본에서도 응원단 50여 명이 방문해 열띤 응원을 하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높아진 상금으로 글로벌 경마 축제의 위상을 보여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한국은 홍콩과 일본을 대표해 출전한 쟁쟁한 경주마들과의 격전 속에 코리아컵 3위, 코리아스프린트 2위를 각각 차지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 코리아스프린트(IG3, 서울 제7경주, 1200m, 혼OPEN, 3세 이상, 총 상금 14억)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일본의 리메이크 카와다 결승선 골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짧은 거리를 전력질주하다’란 뜻을 가진 ‘스프린트(Sprint)’는 경주거리가 짧은 만큼 단시간에 승부가 결정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주입니다. 일타 조교사와 금수저 혈통마, 스타 기수로 무장한 일본과 초대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영광의 재현을 꿈꾸는 홍콩, 그리고 홈그라운드의 이점으로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뜨거운 응원의 열기 속에서 경기가 시작됐고, 시작부터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는 한국말들의 선공이 매서웠습니다. 경주로 외곽에선 한국의 ‘라온탑맨’과 ‘벌마의스타’가, 안쪽에선 일본의 ‘바스라트레온’이 삼각구도를 형성하며 선두를 다퉜습니다. ‘바스라트레온’이 계속해서 ‘벌마의스타’를 바짝 추격했으나, ‘벌마의스타’는 흔들림 없이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감으로 한국 팬들의 응원소리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이번 경주 최고 인기마인 일본의 ‘리메이크’가 결승선을 고작 200m도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지키던 ‘벌마의스타’를 따라 잡으며 결국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그 뒤를 ‘벌마의스타’와 ‘바스라트레온’이 따라가며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홍콩의 ‘듀크와이’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리딩자키 ‘카와다 유가’ 기수와 호흡을 맞춘 우승마 ‘리메이크’의 기록은 1분10초0으로 종전 렛츠런파크 서울 1천200m 최고기록인 1분10초4를 갱신했습니다.

◈ 코리아컵(IG3, 서울 제8경주, 1800m, 혼OPEN, 3세 이상, 총 상금 16억)

23년9월10일 코리아컵 우승은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 결승선 (3)
코리아컵 우승,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 결승선 통과.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직전 경주 ‘코리아스프린트’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 날의 하이라이트 ‘코리아컵’을 앞두고 장내가 술렁였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적인 경주마 ‘크라운프라이드’와 이에 맞서는 전년도 챔피언이자 한국 대표마 ‘위너스맨’의 대결이 성사된단 사실만으로도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14마리의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됐고, 초반부터 선두권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주로 바깥쪽에서 한국의 ‘투혼의반석’과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가 빠른 출발로 선두권을 형성했고, 그 뒤를 코리안더비 우승마 ‘글로벌히트’가 쫓아갔습니다. 홍콩의 ‘아파치패스’도 3~4위 자리에서 바짝 추격했습니다. 경주 중반부터 ‘크라운프라이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투혼의반석’을 제치고 거리차를 서서히 벌리기 시작했으며, 설상가상 일본의 ‘글로리아먼디’까지 무서운 기세로 쫓아와 ‘투혼의반석’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마지막 직선주로부턴 사실상 ‘크라운프라이드’의 독무대였습니다. 이번 코리아컵의 주인공이 자신이란 것을 뽐내기라도 하듯 10마신(馬身 1마신은 약 2.4m)이란 엄청난 거리 차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글로리아먼디’가 2위를, ‘위너스맨’은 3위를 차지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일본의 ‘카와다 유가’ 기수와 ‘신타니 코이치’ 조교사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동시에 석권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23년9월10일 코리아컵 우승은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 시상식 (2)
코리아컵 우승,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 시상식.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