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외 수도권·지방 1순위 청약경쟁률...상위 10곳 중 9곳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서울 제외 수도권·지방 1순위 청약경쟁률...상위 10곳 중 9곳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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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분양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청약시장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지역의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9곳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상위 10개 단지 중 5개가 해당됐던 것과 비교해 분양가 상한제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입니다.

청약경쟁률 1위는 평균 85.39대 1의 전북 전주의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2위는 호반건설이 지난달 경기 평택에 공급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로 8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기도 최고 경쟁률입니다. 

이외에도 충북 청주, 경기 파주, 인천 서구, 경남 창원에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상위 10곳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는 대전의 ‘둔산자이아이파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분양 단지의 인기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주도하에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는 특성상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이 함께 들어섭니다. 

또 구도심 정비사업에 비해 부지의 형태가 반듯해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 판상형 4베이 설계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설계와 상품이 적용되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비(非)서울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일부 지역들이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현재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제도 폐지가 시행되면 이러한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서울 외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수도권에서는 호반건설이 경기 오산세교 2지구 일원에 짓는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이달 분양합니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앞서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단지로, 이번 본청약에는 일반분양 850가구가 배정됐습니다.

지하철 1호선 오산역(급행역),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등 탄탄한 교통망이 갖춰져 있고, 중심상업용지, 이마트, 롯데마트, 시청 등 오산세교 2지구의 각종 생활편의 인프라가 가깝습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 정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선보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복합단지로 지어집니다.

롯데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일원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다음달 공급할 계획입니다. 검단신도시 내 최초로 조성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로 들어섭니다.

지방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음달 아산 탕정지구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분양에 나섭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6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됩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산 내 공공택지에 공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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