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청약 시장, 숲세권 아파트 '인기'
올해 지방 청약 시장, 숲세권 아파트 '인기'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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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도시 신규분양 시장은 자연환경과 인접한 단지들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방도시(광역시 포함)에 공급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전북 전주의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코시티를 대표하는 세병공원·세병호와 인접하며 자연 조망도 가능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2위에 오른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은 테크노폴리스 내 분양 단지 중 근린공원과 가장 인접한 입지를 갖췄습니다. 8위 ‘춘천레이크시티아이파크’(27.75대 1)는 의암공원, 조각공원 등이 인접하고, 9위인 ‘힐스테이트자이아산센텀’(17.93대 1)은 수변공원(예정), 천안천 등이 가까웠습니다.

대규모 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민간공원 조성사업 단지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경남 창원의 사화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단지(28.72대 1), 2단지(28.02대 1)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마륵공원 특례사업 ‘위파크마륵공원’도 1순위 청약에서 5639건을 접수시킨 데 이어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이들 단지는 자연환경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에 공급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주에서는 친환경 생태도시이자 전주일반산단 등이 가까운 에코시티가 핵심 주거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역시 창원대로를 따라 형성된 창원의 중심 주거벨트에 위치합니다. 위파크 마륵공원도 광주에서 가장 주거선호도가 높은 상무지구, 금호지구를 잇는 위치에 공급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수요층 사이 여러 입지 조건 중에서도 쾌적한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고 이것이 청약 성적에도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학군, 교통, 상업시설 등 생활 편의성을 높여주는 인프라는 기본이 됐고, 깨끗한 공기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자연환경이 비중 있게 요구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실험자료에 따르면 도심 한가운데 조성된 물향기수목원(경기 오산 소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외부보다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년 전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숲세권 아파트의 가치는 빠르게 오르고 있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후로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커졌다”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수요자들은 더 까다로운 조건을 따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자연환경 외에도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조건들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공원과 인접한 단지들이 분양 시장에 공급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에서는 태영건설이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전용면적 74~110㎡의 2643가구 규모로 지어집니다. 이 중 1단지 1350가구를 먼저 분양합니다. 

구미꽃동산과 함께 지어지는 단지인 만큼 약 50만㎡(약 15만평)의 초대형 공원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는 어린이도서관과 자연학습마당이 포함된 6개 테마공간 등이 갖춰질 예정입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다음달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분양합니다.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5층, 20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14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됩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이며, 단지 남측으로는 대규모 근린공원이 예정돼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 중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25실 등 총 869가구 규모로 들어섭니다. 

단지는 오창호수공원, 진통근린공원 등이 가깝고,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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