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에코피스포럼’서 DMZ에 'UN사무국 유치' 뜻 밝혀
김동연 지사 ‘에코피스포럼’서 DMZ에 'UN사무국 유치' 뜻 밝혀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3.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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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김포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개회식, 21~22일 킨텍스 생태·평화 세션 개최
김 지사, 기조대담서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 논의 주도
20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 열린 ‘2023 에코피스포럼' 기조 대담의 좌장으로 참여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팍스경제TV] 김동연 경기지사가 생태‧평화의 상징 DMZ(디엠지)에 유엔(UN) 제5사무국 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20일)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 열린 ‘2023 에코피스포럼’ 기조 대담의 좌장으로 참여해 “지난번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유엔 제5사무국 유치 제안이 있었는데, 아시아에 없는 유엔 사무국을 DMZ 인근에 유치하는 게 굉장히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엔본부는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 나이로비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아시아에는 아직 사무국이 없습니다.

이에 대담 참석자였던 로라 페레이라(Laura Pereira) 남아공 위츠대 교수는 “(유엔 사무소 유치) 그것이야말로 상상력이 가진 대표적인 가능성이다. 그런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조 대담에 앞서 “DMZ 오픈 페스티벌의 두 가지 주제인 생태와 평화 문제가 대단한 위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생태는 지난 몇백 년 동안 인간이 저질렀던 자연 착취 행위 등으로 생물 다양성의 위험 등 커다란 위기를 겪고 있다. 평화는 불과 5년 전에 대한민국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 평양공동선언을 했는데, 지금은 핵 위험과 극단적 대립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 세계평화의 위협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디엠지는 생태와 평화가 같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인간이 관여하지 않음으로 다시 회복력이 살아나는 독특한 곳”이라고 디엠지의 생태‧평화적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지난해까지 ‘디엠지 포럼’이란 이름으로 열렸으나, 올핸 기후위기 해소와 각자도생의 국제질서 극복을 핵심과제로 보고 생태(에코), 평화를 합쳐 ‘에코피스포럼’으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DMZ의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을 주제로 열린 기조 대담. [사진제공=경기도]

이날 김 지사는 ‘DMZ의 지속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을 주제로 열린 기조 대담에서 좌장으로 참여해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포함해 6명의 국내·외 석학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생태와 평화를 두 축으로 각각 5개 세션씩 총 10개 세션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생태 세션은 DMZ의 생태·문화·역사 자산에 대한 가장 최신 정보를 소개하는 ‘생태·평화 공간으로서 DMZ 일원의 생태·문화적 가치’로 시작됩니다.

이어 ‘디엠지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저니어링(Visioneering. 비전과 엔지니어링의 합성어. 비전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방법)과 커먼즈(Commons. 공동자원)’ 측면에서 디엠지 생태 보전의 목표와 달성 방법을 논의합니다. 

평화 세션에선 양극화가 심화되는 국제질서 속에서 새로운 국제연대를 모색합니다.

이외에 ‘디엠지와 경기북부에서 여는 생태, 평화, 지속가능 발전’ 세션에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평화·번영의 미래상을 논하며,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경기북부가 새로운 평화·번영의 전략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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