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증시]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연말께 계단식 상승, 반도체 유망"
[추석 이후 증시]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연말께 계단식 상승, 반도체 유망"
  • 김부원
  • 승인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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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올해 2200선에서 출발한 뒤 한때 2600선까지 뛰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2500선마저 무너지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4분기에는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에 팍스경제TV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통해 추석 이후 증시를 전망해봤습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시장은 계단식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반도체, 인터넷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습니다.  

다음은 오태동 리서치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1~3분기 국내 증시에 대한 전반적 평가

-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되고 한국 수출액이 올해 1월을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올해 초부터 국내 증시는 꾸준한 계단식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도 업종은 2차전지와 반도체입니다. 2차전지는 해당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크게 매력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주가 상승 랠리를 보였습니다. 반도체는 감산에 따른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상승했습니다. 

- 다만, 7월 이후에는 주식시장이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대내적 요인으로는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점과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 4분기 국내 증시를 전망한다면

- 최근 매크로 지표 중 눈에 띄는 움직임은 수출액의 정체입니다. 한국 기업의 이익은 수출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수출액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은 이익 개선폭이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추석 이후 도래하는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해 크게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계절적으로 소비성수기인 4분기에 수출 증가 흐름이 다시 진행되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시장은 재차 계단식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 

▲ 향후 증시에 영향을 줄 대내외 이벤트 

- 호재는 △소비성수기(4분기) IT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개선 기대 △미국 연준 추가 긴축 우려 완화 및 미국 정부의 국채발행량 감소에 따른 미국 채권금리 하향안정 △기대치를 상회하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 규모 등입니다. 이에 비해 악재는 △중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인한 업황 반등 시점 지연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에 따른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등입니다. 

▲ 추석 이후 유망 업종을 꼽아본다면  

-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 인터넷(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출시), 면세점/카지노(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건설(미분양 리스크)과 운송(운임 부진)은 위기 업종입니다. 

▲ 그밖에 투자 전략을 위한 조언  

- 올 상반기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고 중장기 성장 분야가 각광받으며 개인투자자가 좋은 성과를 내기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장기 성장 분야의 주가가 하락하고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주식시장의 관심이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의 매매패턴으로는 개인투자자가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분할매수 및 장기보유가 자산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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