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 "봉자페스티벌 등 지역 상생발전 위해 지속 노력"
[인터뷰]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 "봉자페스티벌 등 지역 상생발전 위해 지속 노력"
  • 박희송 기자
  • 승인 2023.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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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오는 9일까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행사,  7일 '백두대간 가든하이킹'…소통과 문화의 장 마련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이 지역 임·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봉자 페스티벌' 축제 등  지역 상생 프로젝트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이 지역 임·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봉자 페스티벌' 축제 등  지역 상생 프로젝트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세종=팍스경제TV] 지난 2018년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에 개관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백두대간수목원)은 5179㏊의 부지에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을 보존하고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핵심축인 백두대간을 보호 관리하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 두 번째로 참여의 숲, 시드 볼트(SEED VAULT),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호랑이숲, 알파인하우스, 야생화언덕, 잔디언덕, 암석원, 만병초원, 거울정원, 백두대간자생식물원 등으로 다양한 전시원이 조성됐습니다.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을 만나 '봉자페스티벌' '제1회 백두대간 가든 하이킹' 대회 등 지역 상생 이끄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한창술 원장과의 일문일답.

▶우선 백두대간수목원에 대해 소개 해 주세요.

-백두대간수목원은 약 1400㎞의 백두대간 천혜의 자연경관을 엿볼 수 있는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수목원입니다. 약 4000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규모는 5179㏊로 아시아 최대, 전 세계 수목원 중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합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의 주요 역할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자생식물, 고산식물을 수집·연구를 통해 백두대간의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의 주요 전시원이 궁금합니다.

-아름다운 자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숲' '암석원-야생화 언덕' '알파인하우스' 등 아름다운 전시원 39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랑이숲'에서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보호동물인 백두산 호랑이 6마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호랑이의 생육환경을 고려해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자연생태형으로 호랑이숲을 설계했으며 그 규모는 축구장 6개의 크기에 해당합니다. 

'암석원'은 약1만6000㎡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암석사이에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고산식물들이 식재돼 있습니다. 토양 조건별로 식재 기반을 조성하고 수종을 구분했으며 암석으로 뒤덮인 회색과 계절감을 들어내는 식물들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전시원입니다. '야생화 언덕'에서는 대표적인 지역 상생 전시원으로 우리나라 대표 자생식물인 털부처꽃, 긴산꼬리풀의 대규모 군락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여름, 가을철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의 주요전시원입니다. 지역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야생화 언덕에 대규모로 식재함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식물, 꽃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알파인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산식물 보전·전시를 위해 조성됐으며 세계식물전시관, 중앙아시아전시관, 동북아시아전시관 총 3동의 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고산지대의 특수 환경을 재현하고자, 토양, 저온 항습 시스템, 인공 운무 원격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고도 다양한 희귀 고산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2023년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모습. [사진제공=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2023년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모습. [사진제공=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가장 큰 행사인 가을 봉자페스티벌을 개막했습니다. 어떠한가요.
 
-올해 가을 봉자페스티벌은 추석 기간과 겹칩니다. 이에 물가·민생안정에 기여하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을 위해 수목원 무료 개방을 합니다. 관람객들의 잊지 못할 특별한 체험을 축제 기간 무료 야간연장 운영(오후 6시~밤 9시)을 합니다. 봉화군은 특히 별이 잘 보이는 청정지역입니다. 가을 수목원 야간산책을 통해 아름다운 별빛과 야간 조명 경관으로 꾸며진 수목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가을 언덕에서 감성 피크닉과 음악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꽃 멍 DJ의 그 노래를 틀어줘'와 풍성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백두대간 AR 보물찾기', 아름다운 가을 자생식물을 찾아 떠나는 '꽃찾사 스탬프투어' 등 체험 행사와 야간 영화감상, 지역민 거리공연,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들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제1회 백두대간 가든 하이킹' 대회가 열립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행사 참여가 가능하며 향긋한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아시아 최대규모의 수목원의 꽃들을 감상하며 즐기는 유일무이 힐링 하이킹이니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백두대간 가든 하이킹'은 외씨버선길 5㎞ 코스로, 참가자들은 백두대간 진입광장에서 출발해 봉화지역 특산물인 사과밭 길을 거쳐 외씨버선길과 금강소나무 숲길을 지나 진달래원에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코스 마무리 후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39개 전시원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는 6일 전야제로는 ▲'반짝이는 박수 소리' 영화 상영이, 행사 당일에는 ▲지역민 거리공연 경북도립교향악단 공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프리마켓 '숲. 만. 풀' ▲춘양사과 시식 부스 ▲먹거리 부스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백두간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글로벌 시드볼트에 대해서도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시드볼트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재난과 같은 지구 대재앙으로부터 식물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지하 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입니다. 지난 2016년 시드볼트의 첫 종자저장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까지 5576종 19만4797점의 종자를 시드볼트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위치한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는 지난 15년간 작물 종자 6000여 종을 저장했는데 단시간 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던 것은 국내·외 유관기관, 공·사립수목원의 도움과 국민이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21년 5월 UN 산림 포럼에서는 '기후변화, 전쟁, 핵폭발 등으로 인류 멸종에 대비해 작물을 포함하는 야생식물 종자의 영구 저장 체계를 구축'으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제적으로도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와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대형산불 등 전 세적으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소중한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100만 점의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를 시드볼트에 저장하는 목표로 세우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소중한 유전 자원을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게 전달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드볼드 전경. [사진=박희송 기자]
시드볼드 전경. [사진=박희송 기자]

▶백두대간수목원 내에는 알파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떠한 시설인가요.
 
-'알파인하우스'는 쉽게 고산식물을 위한 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하우스는 따뜻한 '온실'이지만 알파인하우스는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는 고산식물을 위해 '냉실'로 조성된 공간입니다. 고산식물은 높은 고산대의 강한 바람, 혹독한 추위 등 열악한 환경에 적응해 자라는 식물로, 높은 고산 환경에 접근해야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식물입니다. 

대체로 꽃이 크고 화려해 관상 가치가 높고 약용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우수합니다.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세 개의 전시관에서 혹독한 여름철 무더위와 다습한 장마철 기후로부터 고산식물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두대간수목원 인근에는 어떠한 즐길 거리가 있는가요.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백두대간수목원은 이외에는 외씨버선길 9~10길 경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트래킹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외씨버선길은 9길은 봉화지역의 길 중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춘양목 솔향기길로 춘양면 억지 춘양시장에서 만산고택(민속문화재 제121호), 도심리, 서벽리 춘양목 군락지로 이어지며 거리는 총 19.7㎞에 해당합니다. 외씨버선길 9길은 억지 춘양시장에서 옛 정겨운 시장의 추억, 도심리길의 드넓은 사과밭,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소나무로 곧게 뻗는 춘양목의 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춘양목 군락지로 연결됩니다. 외씨버선길 10길은 백두대간수목원 후문은 두네약수탕-물야면의 오전약수탕을 지나는 약수탕길로 불립니다. 

이 길은 주실령 옥돌봉과 문수산 사이의 해발 780㎞를 지나며 오전약수탕에서는 약수터의 관광단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이곳은 닭 불고기, 송어회 등의 지역의 별미를 맛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자연 속에서 나폴리 전통의 피자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물야저수지 가을철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봄철에는 벚꽃길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께 물 맑고 아름다운 경치에서 숙박할 수 있는 생달마을을 지나치게 됩니다. 외씨버선길을 조금 벗어나 물야면으로 가게 되면 축서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첩첩산중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풀 내음을 맡아 볼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동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구령, 고치령, 김삿갓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지나 주실령, 영주를 지나 부석면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코스를 통해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경관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 아름다운 우구치리와 주실령, 백두대간수목원 영주 부석사까지 지나칠 수 있어 주행 동호회인들 사이에서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유명합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또 지역 임·농가 대상 지역특화품종 기술을 보급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염두에 둬서 기관의 주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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